한겨레 ‘대선 이슈 페이퍼’는 제20대 대통령선거(2022년 3월9일)에 출마한 후보들에 관한 이슈를 두루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현장에서 대선 후보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직접 감수한 후보별 이슈와 대선 관련 정보를 노션 페이지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배치했습니다. 페이지는 대선 기간 하루 2번 이상 업데이트됩니다. 링크를 즐겨찾기에 넣어주시고, 대선 관련 유익한 정보를 확인하세요 :D

✍️ 한 줄 평 출입기자들은 언제까지 조마조마해야 할까요
✔️ 김미나 정치부 정치팀 기자가 추천하는 좋은 기사 윤석열의 ‘치명적 망언들’…이재명이 집중 공격하는 까닭은
✔️ 스토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실언 논란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그가 검찰에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해, 주목받았음을 생각하면 조금은 어색한 광경입니다. 시간 순으로 실언 논란을 정리했습니다. 2021년 7월19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주52시간 근무제를 비판하며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 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게임 업계에는 게임 출시 전이나 업데이트 전에 밤낮없이 일하는 ‘크런치모드’라는 초강도 노동 관행이 있습니다. 윤 후보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려 했던 것이고 본인이 120시간 노동을 옹호했다는 비판은 왜곡이라고 해명했지만, 노동관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이날 진행했던 <매일경제> 인터뷰 녹화 영상이 2021년 8월2일 뒤늦게 공개되면서 실언 논란은 더해졌습니다. 윤 후보는 영상에서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소개하며 “프리드먼은 (단속) 기준보다 아래는,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면 없는 사람들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된다는 것”이라며 “햄버거 50전짜리도 먹을 수 있어야 되는데 50전짜리 팔면서 위생 퀄리티(기준)는 5불짜리로 맞춰놓으면 소비자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량식품도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었죠. 2021년 7월20일 대구를 찾아 “코로나가 대구에서 시작됐는데 잡혔다. 우리나라 사람이 그런 얘기 많이 한다. ’초기 확산이 대구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거’라고 할 정도로”라고 발언합니다. 대구의 표심을 얻기 위해 근거 없이 다른 지역을 폄하하고 지역 갈등을 조장할 수 있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윤석열 ‘장외 실투’ 던질수록...국민의힘은 애가 탄다 2021년 8월2일 당내 초선의원들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강연하는 자리에서 ‘저출생’ 문제의 원인을 페미니즘에 돌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 후보는 “얼마 전에 무슨 글을 보니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을 많이 한다 이런 얘기도 있고…”라고 발언했습니다. 강연 직후 기자들 질문을 받는 자리에선 “그런 주장을 하는 분이 있어서 언급한 것”이라며 자신은 말을 전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021년 8월4일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원전 밀집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선 원전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전이 체르노빌하고 다르다.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방사능 유출 사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 정부 모두 인정하는 사실로, 윤 후보의 발언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해당 인터뷰 기사는 온라인에 올라온 지 4시간 만에 삭제됐는데요, 윤석열 캠프 쪽은 발언이 축약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2021년 9월8일 인터넷언론 <뉴스버스>에 의해 제기된 ‘고발 사주 의혹’ 논란이 거세지자, 윤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나와 해명했습니다. 해명 중에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인터넷매체나 재소자, 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언론의 ‘급’을 나누고, 인터넷 기반 언론을 깎아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작은 언론’의 대표로 지목된 언론은 <뉴스버스>, <뉴스타파> 등이고, ‘메이저 언론’으로 지목된 언론은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입니다. ‘메이저’가 뭐기에…윤석열의 독특한 언론관 2021년 9월13일 안동대를 방문한 윤 후보가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는 중 “지금 기업이 기술로 먹고살지,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그건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 육체노동 비하 논란이 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2021년 9월23일 국민의힘 경선 방송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남의 공약이 좋다고 하면 베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제가 하나 물어보겠다. 그 공약을 이해하고 계시는지 혹시 직접 주택청약 (통장) 같은 거 만들어 본 적은 있으신지”라고 묻자,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지 못했습니다만”이라고 답해 논란이 됐습니다. 대선주자가 주택 청약 통장이 뭔지도 모르고 관련 공약을 낸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죠. 다음날 윤석열 캠프 쪽은 입장문을 내어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던 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이 이사를 다녀야 했던 것도 신경 쓰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그런 취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며칠 후 다시 불거집니다. 윤 후보는 2021년 9월29일 밤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검사 생활 조금 한 사람은 (부정청약 등) 저런 사건이 많다. 그거(청약 통장)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라고 말했습니다. 해명을 한다면서 치매 환자를 비하한 것이죠. 여기에 더해 “가십이 되면 그거 보고 재밌어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겠느냐”며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하나의 서비스 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실언을 일종의 ‘서비스’라고 표현한 것이죠. 이 또한 논란이 되자 해당 영상은 비공개처리됐고, 이후 윤 후보 캠프는 “주택청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지만,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후보의 뜻을 전한다”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2021년 10월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6차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이 윤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의 이름을 거명하며 “아느냐”고 묻자,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며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라고 답변했습니다. 본인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여성 비하성 발언을 얹은 셈이 됐습니다. 2021년 10월19일 당원간담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호남분들이 많다”라는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전국정당을 표방하며 호남에서 지지기반을 넓히고자 공을 들였던 국민의힘 차원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와 윤석열 캠프 안에서도 “가장 큰 실언이었다”는 평이 나왔죠. 윤석열 ‘전두환 옹호’ 발언, 국민의힘 ‘서진정책’에 찬물 그러나 윤 후보는 같은 달 20일 “(전두환 전 대통령처럼) 인재를 기용해 역량을 발휘하게 하겠다는 뜻이었다”며 사과를 거부합니다. 비판이 거세자 다음 날인 21일이 되어서야 겨우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는 메시지를 냅니다. 그래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번 일을 장난스럽게 받아들이는 듯한 윤 후보의 에스엔에스(SNS) 글 때문이었습니다. 이날 새벽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윤 후보 개인 인스타그램 게시물엔 그가 돌잔치 때 사과를 잡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는 글을 첨부해 ‘국민을 조롱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전두환 망언’, ‘뒤끝 사과’, ‘국민 우롱성 사과 사진’의 3연타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습니다. 2021년 12월22일 전북대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자유가 뭔지 알게 되고 왜 자유가 필요한지 알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학생의 ‘99개가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1개만 같다면 같이할 수 있다고 했다. 차별금지법·엔(n)번방방지법 등 자유를 침해하는 사람들과도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정치권 등에선 저소득·저학력 계층을 비하하는 망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윤석열 “극빈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몰라” 윤 후보는 같은 날 전북대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휴대폰으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아마 여기 1~2학년 학생이 있다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거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출시가 된 상황입니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국민의힘 누리집 게시판에서조차 “핸드폰으로 구인·구직하는 시대는 한참 전에 왔다. 윤석열은 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느냐”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앱으로 구직하는 때 온다” 윤석열 발언에 “얼마나 물정 모르면…” ✔️ 용어사전 손바닥 왕(王)자 논란 : 2021년 10월1일 있었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가 적혀 있어서 논란이 됐습니다. 무속에서 손바닥에 왕자를 쓰는 게 부적처럼 사용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윤 후보가 주술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죠. 이후 최소 세 번의 토론에서 손에 왕자를 쓰고 참석했다는 게 확인되고, 캠프 쪽도 오락가락하는 해명을 내놓아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 2011년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해일로 일본 후쿠시마현 소재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유출 사고입니다
✔️ 윤석열은 누구? ▶ ‘우리 윤 총장’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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