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침 서울 영하 7도로 결빙 우려
7일 밤 기온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내린 많은 눈이 곳곳에서 결빙될 것으로 보여 퇴근길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8일 새벽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틀째 `출근대란' 가능성이 남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는 약한 눈이 계속되다 이날 오후 2시께 그쳤으며 낮 최고 기온인 영상 1도를 기록한 뒤 해가 지면서 다시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강화와 인천, 동두천, 수원 등 수도권 지역에도 해가 지면서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지선 도로에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얼어 빙판길로 변하면서 밤새 극심한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6시 현재 도심에는 종로 3가에서 4가로 향하는 도로 위에 버스가 고장나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으며 퇴계로와 을지로, 장충체육관 주변 등지에서도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이날 출근길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승용차를 이용한 시민들도 적지 않아 이들이 퇴근길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출근길 못지 않은 혼잡이 예상된다. 오후 6시께부터 도심에는 교통 혼잡을 피해 서둘러 퇴근하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는 각 구청별로 8일 새벽부터 기온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지선 도로를 중심으로 마무리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는 눈이 더 오지는 않겠지만 도로 곳곳이 결빙되면 교통대란이 우려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