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에 따라 200㎜이상 많은 비…침수피해 우려
제10호 태풍 `우쿵'이 19일 오후 한반도로 접근과 동시에 세력이 약화되면서 소멸됨에 따라 우려했던 큰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해 영남과 강원지역에 내려진 태풍특보를 호우주의보로 대치하고 오후 5시30분을 기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도 해제했다.
태풍 `우쿵'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삼척 128㎜, 동해 119㎜, 강릉 97.5㎜ 등 강원지역에 다소 많은 비를 뿌렸으나 태풍의 진입로인 울산 35.5mm, 부산 25.5mm, 진주 18.5mm 등 예상했던 강우량에 크게 미치지 못해 우려했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태풍의 영향으로 해안가에 4∼6m의 높은 너울이 일면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 부산, 울산, 포항 등 동해안 일대 대부분의 해수욕장에 수영이 금지됐고 부산과 거제를 오가는 여객선 등 연안 여객선들도 이틀간 발이 묶여 섬주민들과 피서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18일 오후 10시께 울산 동구 주전동 군부대 입구의 전선이 훼손되면서 일대 310가구가 정전돼 주민 800여명이 4시간여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시를 비롯 태풍 예상경로 지역 자치단체는 이날 새벽부터 재해비상근무에 들어가 선박 피항과 농작물 및 기업체 시설물 피해방지, 산사태와 도로침수 등 비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으나 태풍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소멸하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기상청은 "태풍이 소멸하긴 했지만 20일까지 영동지역에는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및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울산.춘천=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울산.춘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