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징계절차 예정대로 20일 개시”
황우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 등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에 연루된 서울대 교수 7명 중 6명이 징계절차 개시를 하루 앞둔 19일까지 경위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서울대가 밝혔다.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2개 논문의 공저자인 황 교수 등 7명에 대해 오늘까지 경위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업무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단 1명만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위서 제출 자체는 징계 절차 진행에 필수적인 요건이 아니므로 정해진 `제출 시한'은 없다"며 "강성근 교수 등은 `현재 작성중'이라는 답변을 보내 왔으나 연락이 아예 닿지 않는 교수도 있다"고 전했다.
징계 대상자 중 이날까지 경위서를 제출한 교수는 문신용 의대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우석, 이병천, 강성근, 이창규, 안규리, 백선하 교수는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아직 경위서를 내지 않은 교수들에 대해 조속히 제출해 달라고 계속 요청하되 제출 여부와 무관하게 징계 절차는 예정대로 20일 시작할 계획이다.
징계 절차는 20일 정운찬 총장 명의로 이뤄지는 징계 요구로 시작되며 26일에는 이호인 부총장 주재로 9인으로 구성되는 징계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게 된다.
징계 절차에 걸리는 시간은 징계 요구 이후 최대 90일이지만 실제로는 다음달 말께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서울대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대는 지난 10일 황우석 교수 연구의혹 관련 조사보고서가 발간된 후 조작 으로 판명된 2004년, 2005년 사이언스 게재 핵치환 배아줄기세포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소속 교수 7명 전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준비해 왔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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