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벤담이 고안한 원형감옥인 ‘파놉티콘’
우리말 논술 / 사이버공간과 사생활 보호
독서로 확장하기 / 난이도 = 고등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세계(1984) (1948)
■ 저자
조지 오웰(1903~1950). 영국의 소설가. 생전에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권력의 집중과 부패, 그에 따른 민중 삶의 파괴에 대해 고찰함. 장학금으로 이튼학교를 졸업했으나 진학을 포기하고 미얀마의 경찰관이 되었다가 유럽으로 돌아와 부랑자 생활을 함. 저서로는 <파리와 런던에서의 바닥 생활>(1933), <카탈로니아 찬가>(1938), <동물농장>(1944) 등이 있음.
■ 본문 맛보기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그는 25센트짜리 동전 한 닢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거기에도 조그만 글씨로 똑같은 슬로건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그리고 그 뒷면에는 빅 브라더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 동전에 있는 빅 브라더의 눈마저 그를 노려보았다. 빅 브라더의 눈은 동전, 우표, 책표지, 깃발, 포스터, 담뱃갑 등 그 어디에나 있었다. 늘 그 눈이 감시를 하고, 그 목소리가 포위했다. 잘 때든 깨어 있을 때든, 일을 하든 식사를 하든, 집 안에서든 밖에서든, 목욕할 때든 침대에 누워있을 때든 상관없었다. 빅 브라더로부터 벗어나기란 불가능했다. 몇 입방 센티미터의 해골 속 외에는 자기 자신이란 것이 없었다.
■ 내용 & 생각거리
소설 <1984>에 등장하는 텔레스크린은 선동 도구인 동시에 감시 도구이기도 하다. 주인공 윈스턴은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집 밖의 장소를 이용하거나 사각지대를 찾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결국 감시망을 피할 수 없었다. 오늘날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감시하는 텔레스크린과 같은 도구는 없는지 생각해 보자. 신문이나 방송 등 미디어에서 상업적인 이유에서 그런 호기심을 자극하는 측면은 없는지도 생각해보자.
누구라도 감시당할 수 있다. “파놉티콘-정보사회 정보감옥”(2002) ■ 저자 홍성욱.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교수. 저서로는 <하이브리드 세상 읽기>(2003), <과학으로 생각한다>(2006) 등이 있음. ■ 본문 맛보기
만인이 한 사람의 권력자를 우러러보던 시선이 ‘군주 권력’을 상징한 것이라면, 한 사람이 만인을 주시하는 시선은 ‘규율 권력’을 구현한 것이다. 푸코는 벤담의 파놉티콘이 군주 권력에서 규율 권력으로의 변화를 상징하고 동시에 추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놉티콘이라는 원형 건물에 구현된 감시의 원리가 사회 전반으로 스며들면서 규율 사회의 기본 원리인 파놉티시즘(panopticism)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다.(중략) 전자 파놉티콘과 같은 감시 기술이 권력에 의한 인민 감시에 쓰이는가, 아니면 인민에 의한 권력 감시에 쓰이는가의 선택이 기술 자체에 이미 구현된 것이 아니라 기술을 둘러싼 사회 세력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역학관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이다. 이 글의 결론에서 제시하고 있지만, 시민운동과 다양한 NGO들에 의한 권력 감시, 기업의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감시, 의정과 언론에 대한 시민의 감시,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의 통제에 대한 반대 운동, 정보 수집과 과도한 작업장 감시를 억제하는 강력한 프라이버시법, 그리고 정보공개권의 확보 등이 결합할 때에 파놉티콘은 역감시의 기제로 탈바꿈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 내용 & 생각거리
제레미 벤담이 고안한 원형감옥인 ‘파놉티콘’은 한 사람의 교도관이 여러 명의 재소자를 효율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오늘날 정보 통신 기술을 이용해 정부나 기업이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것을 ‘전자 파놉티콘’이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자.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정보 수집의 한계는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세계(1984)
누구라도 감시당할 수 있다. “파놉티콘-정보사회 정보감옥”(2002) ■ 저자 홍성욱.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교수. 저서로는 <하이브리드 세상 읽기>(2003), <과학으로 생각한다>(2006) 등이 있음. ■ 본문 맛보기
파놉티콘-정보사회 정보감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