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온이 올라가면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 어획이 늘고 한류성 어종인 명태의 어획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사진은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샂 잡은 오징어를 파는 모습. 서산/연합뉴스
우리말 논술 / 환경오염과 인류의 대응
시사로 따라잡기/(난이도 = 중등~고1)
최근 한반도의 식생 변화에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많다. 나무에서 잎이 나오는 시기가 평균 5~7일 정도 빨라졌다. 1970년대에는 서울의 벚꽃놀이가 4월에 창경궁에서 열렸다. 최근엔 3월에 여의도 윤중로에서 열린다. 잣나무·전나무·분비나무 등 침엽수림의 면적은 줄어들고, 뽕나무·물푸레나무·보리수나무 등 활엽수의 면적은 늘어만간다.
바다 속 변화도 심각하다. 난류성 어류인 고등어·멸치·오징어 등 난류성 어족은 급증한 반면, 명태·대구 등 한류성 어족의 어획량은 급격히 줄었다. 홍치·도화돔·만새기·고너리류 등 아열대생 물고기와 해파리·곤쟁이 등 난류성 생물이 동해에서 대량으로 나타난다.
땅과 바다의 변화는 결국 하늘의 변화에서 비롯한다. 지구온난화라는, 기후의 변화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에는 해마다 아열대성 게릴라 폭우가 온다. 동남아시아에서나 볼 수 있는 ‘스콜’ 현상이다. 이 때문에 ‘장마 때보다 장마 이후 시간당 30mm 이상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더 많은 수해를 일으킨다’는 최근 몇년 동안의 경향이 하나의 확고한 패턴으로 자리잡았다. 한반도 기후의 아열대화 논란은 기상학계의 최고 이슈가 됐다. 생태계와 기후의 교란은 결국 먹이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는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말라리아나 세균성 이질의 급증 등이 그렇다. 말라리아는 95년에 23건이었던 것이 2000년에는 2462건 발생했다. 세균성 이질은 95년에 107건에서 2000년 4142건으로 급증했다. 둘 다 아열대성 전염병이다.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도 2001년 처음으로 6건이 발생했다. 기술이라는 ‘갑옷’을 입고 있는 탓에 생태계의 변화에 가장 둔감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인간은 최후의 순간에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환경’이라는 가치가 사회적으로는 기본적 윤리나 도덕 차원으로, 개인적으로는 ‘생활인의 필수교양’ 차원으로 격상된 것만은 확실한 듯하다. 대규모 공사를 하려면 반드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고, 기업들은 너나없이 환경 관련 캠페인을 벌인다. 그러나 환경 문제를 하나의 ‘패션’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여전하다. ‘지속가능한 개발’이 사회적 화두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토목공화국’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고, 이른바 ‘건설족’들의 사회적 영향력은 막강하다. 유력한 대선 후보는 한반도 남단을 관통하는 대규모 토목공사가 국가경쟁력을 키울 길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한국 사회도 지구온난화라는,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할 때가 됐다.
땅과 바다의 변화는 결국 하늘의 변화에서 비롯한다. 지구온난화라는, 기후의 변화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에는 해마다 아열대성 게릴라 폭우가 온다. 동남아시아에서나 볼 수 있는 ‘스콜’ 현상이다. 이 때문에 ‘장마 때보다 장마 이후 시간당 30mm 이상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더 많은 수해를 일으킨다’는 최근 몇년 동안의 경향이 하나의 확고한 패턴으로 자리잡았다. 한반도 기후의 아열대화 논란은 기상학계의 최고 이슈가 됐다. 생태계와 기후의 교란은 결국 먹이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는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말라리아나 세균성 이질의 급증 등이 그렇다. 말라리아는 95년에 23건이었던 것이 2000년에는 2462건 발생했다. 세균성 이질은 95년에 107건에서 2000년 4142건으로 급증했다. 둘 다 아열대성 전염병이다.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도 2001년 처음으로 6건이 발생했다. 기술이라는 ‘갑옷’을 입고 있는 탓에 생태계의 변화에 가장 둔감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인간은 최후의 순간에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환경’이라는 가치가 사회적으로는 기본적 윤리나 도덕 차원으로, 개인적으로는 ‘생활인의 필수교양’ 차원으로 격상된 것만은 확실한 듯하다. 대규모 공사를 하려면 반드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고, 기업들은 너나없이 환경 관련 캠페인을 벌인다. 그러나 환경 문제를 하나의 ‘패션’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여전하다. ‘지속가능한 개발’이 사회적 화두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토목공화국’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고, 이른바 ‘건설족’들의 사회적 영향력은 막강하다. 유력한 대선 후보는 한반도 남단을 관통하는 대규모 토목공사가 국가경쟁력을 키울 길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한국 사회도 지구온난화라는,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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