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논술 / ⑪ 인간은 선하게 태어났는가
시사로 따라잡기 [난이도 = 중등~고1]
자본주의 체제와 사회주의 체제의 팽팽했던 대립 구도가 1980년대 이후 자본주의 진영쪽으로 급속하게 기울어진 세계체제의 변동을 두고 ‘인간 본성의 영향 탓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즉, 이기적인 본성을 지닌 인간이라는 존재에게는 ‘사익 추구의 극대화’를 칭송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잘 들어맞는다는 것이다. 자신보다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사회적 인간’을 모범적인 인간상으로 제시하는 사회주의 체제가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석은 흘러간 사회주의 국가들의 역사를 놓고 보면 일견 타당해보인다. 러시아 혁명 이후 옛 소련의 초기나 195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의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를 보면 사회주의 건설 초기의 혁명적 열의 덕분에 사회구성원들이 자신보다는 사회를 위해 헌신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일정한 시기에 일정한 조건 아래서 인간의 이타심은 이기심을 억누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와의 경쟁, 사회주의 진영 내의 갈등 때문에 사회구성원들의 열의가 떨어지면서 사회주의의 강점은 점점 퇴색해져 간다. 혁명 초창기를 넘어가면서 대부분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인간(성) 개조’를 사회 변혁의 핵심과제로 제시한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사회주의 개조운동은 사실상 사상개조운동이었고, 달리 말해 국민성 개조운동이었던 것이다. 개별 인간이 지니고 있는 이기적인 본성을 바꾸는 것이 사회 전체를 바꾸는 기반이 된다는 인식이 작동한 셈이다. 1960년대 이후 사상 해방, 노예근성 치유, 집단정신 고양, 이타주의 선양, 애국위생 선양, 뇌봉(雷峰)정신 따라배우기 등의 슬로건을 내건 중국사회주의나 ‘천리마운동’ 등의 집단사상교육을 강조한 북한사회주의 역시 인간본성 개조를 강조한 경우에 해당한다. 중국에서는 요즘도 ‘문명예의’ ‘사회주의 영욕관’ ‘공민도덕건설’ 같은 단어들이 미디어에 단골로 등장할 정도로 여전히 이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돈의 달콤한 유혹을 맛본 중국 사회의 인간 본성 개조 노력은 쉬워보이지 않는다. ‘사회주의 시장경제 속에서는 불익은 못 참아도 불의는 참는다’는 말까지 있다고 한다. 일부 진학생물학자들은 인간의 이기적 본성을 윤리적 이유로 외면한 좌파의 생각이 틀렸다고 말한다. 인간은 진화해온 동물이며 인간의 행동에는 유전적 기초가 있다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이 있고, 남자 일과 여자 일이 따로 있는 것 역시 진화적 배경이 있다는 주장은 여전히 논쟁의 영역에 속해있다.
이런 분석은 흘러간 사회주의 국가들의 역사를 놓고 보면 일견 타당해보인다. 러시아 혁명 이후 옛 소련의 초기나 195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의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를 보면 사회주의 건설 초기의 혁명적 열의 덕분에 사회구성원들이 자신보다는 사회를 위해 헌신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일정한 시기에 일정한 조건 아래서 인간의 이타심은 이기심을 억누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와의 경쟁, 사회주의 진영 내의 갈등 때문에 사회구성원들의 열의가 떨어지면서 사회주의의 강점은 점점 퇴색해져 간다. 혁명 초창기를 넘어가면서 대부분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인간(성) 개조’를 사회 변혁의 핵심과제로 제시한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사회주의 개조운동은 사실상 사상개조운동이었고, 달리 말해 국민성 개조운동이었던 것이다. 개별 인간이 지니고 있는 이기적인 본성을 바꾸는 것이 사회 전체를 바꾸는 기반이 된다는 인식이 작동한 셈이다. 1960년대 이후 사상 해방, 노예근성 치유, 집단정신 고양, 이타주의 선양, 애국위생 선양, 뇌봉(雷峰)정신 따라배우기 등의 슬로건을 내건 중국사회주의나 ‘천리마운동’ 등의 집단사상교육을 강조한 북한사회주의 역시 인간본성 개조를 강조한 경우에 해당한다. 중국에서는 요즘도 ‘문명예의’ ‘사회주의 영욕관’ ‘공민도덕건설’ 같은 단어들이 미디어에 단골로 등장할 정도로 여전히 이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돈의 달콤한 유혹을 맛본 중국 사회의 인간 본성 개조 노력은 쉬워보이지 않는다. ‘사회주의 시장경제 속에서는 불익은 못 참아도 불의는 참는다’는 말까지 있다고 한다. 일부 진학생물학자들은 인간의 이기적 본성을 윤리적 이유로 외면한 좌파의 생각이 틀렸다고 말한다. 인간은 진화해온 동물이며 인간의 행동에는 유전적 기초가 있다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이 있고, 남자 일과 여자 일이 따로 있는 것 역시 진화적 배경이 있다는 주장은 여전히 논쟁의 영역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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