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반의 담임 강사를 맡은 이광욱 작가가 참가 학생들에게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청소년 문화콘텐츠 2박3일 창작캠프
‘공상이상’(空想以上)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진행중인 제3회 청소년 문화콘텐츠 창작 페스티벌이 창작 캠프를 열었다. 지난 8월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동안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진행된 창작 캠프에는 1차 기획안 심사를 통과한 38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했다.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게임기획·영상·평론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 7월31일까지 마감된 기획안 가운데 1차 심사를 통과한 학생은 모두 39팀에 64명이다.
청소년문화콘텐트 창작페스티벌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겨레신문사가 2005년부터 함께 열어온 청소년 문화행사로 기존 공모들과는 달리 ‘기획-제작-발표’의 전과정을 해당 문화 영역의 전문가와 함께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올해도 김병수 만화가(조선대 만화애니학부 초빙교수), 이광욱 애니메이션 작가, 이창재 연출감독, 장동헌 연구원(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게임기술 및 응용연구실) 등이 창작 캠프에 담임강사로 참여해 강의와 함께 학생들의 제작과정 실습을 도왔다.
1차 기획안 통과한 38팀
‘미래의 꿈’ 소중한 체험
“막연했던 열정 더 커져”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치러진 행사였지만, 전국에서 모인 미래의 콘텐츠 전문가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첫날 방 배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오리테이션을 통해 문화콘텐츠 앰버서더 사업과 문화콘텐츠 창작 페스티벌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캠프에 대한 소개와 캠프 일정을 공유했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참가 학생들은 자기 소개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무척 쑥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담임 강사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첫날 저녁부터 시작된 강의에서 참가 학생들은 그림을 그리고, 영상 제작장비를 직접 만져보면서 점점 더 강의와 토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둘째날인 18일에는 오전에 반별 모임을 가졌다. 참가 학생들은 강의와 토론을 통해 전문가로 참여한 담임 강사들한테서 기획과 스토리텔링 기법 등을 배웠다. 강의내용은 각자가 낸 기획안 내용을 2차 완성작으로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들이어서 그런지 학생들의 집중도가 특히 높았다. 둘째날부터 캠프진행자들의 별명이 나오기도 하는 등 친구같은 분위기가 조성됐고, 캠프의 분위기는 점점 더 달아올랐다. ‘문화콘텐츠’라는 단어 하나가 참가자들 사이의 이질감을 금세 허물어뜨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평소에 자신들이 했던 기획이나 제작과정에서 쌓인 질문들을 쏟아내면서 동료 학생들과의 단체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첫날의 어색함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학생들은 마치 몇 년동안 같은 동네에서 살아온 친구, 형, 누나, 오빠, 동생 같은 사이가 됐다.
오후에는 참가자 전원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를 감상했다. 이광욱 애니메이션 작가는 감상 직전에 “작품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저녁 강의와 토론이 이어진 뒤 블록버스터 영화인 <다이하드4>를 함께 감상했다. 영화가 끝나자 일부 학생들은 외국 영상물의 질적 수준에 아직도 뒤쳐지는 한국 문화콘텐츠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일을 미래에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캠프의 마지막날인 19일 오전 참가 학생들은 2차 완성작 제출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캠프에 대한 간단한 소감문을 적었다. 영상반이었던 한상욱(18·전북 원광고3) 군은 “고3이라는 제약 때문에 참가할까 고민했는데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영화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면서 막연했던 꿈에 대한 열정이 더 커졌다”고 했다. 한 군은 또 “처음에는 다른 학생들을 경쟁자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같은 꿈을 꾸는 동료라는 생각이 든다”며 “캠프가 끝난 뒤에도 연락을 주고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2차 완성작의 마감일은 오는 9월13일이며 최종 심사는 9월 세째주에 이뤄진다. 시상식 역시 같은 주에 예정돼 있다.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은 전체 부문을 통틀어 한 팀에게 주어지며 상금 100만원과 함께 상패와 부상을 받는다. 최우수상은 5팀이, 우수상은 6팀이 받을 예정이다.
안성=글·사진 정해식/문화콘텐츠 앰버서더 사무국
‘미래의 꿈’ 소중한 체험
“막연했던 열정 더 커져”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치러진 행사였지만, 전국에서 모인 미래의 콘텐츠 전문가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첫날 방 배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오리테이션을 통해 문화콘텐츠 앰버서더 사업과 문화콘텐츠 창작 페스티벌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캠프에 대한 소개와 캠프 일정을 공유했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참가 학생들은 자기 소개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무척 쑥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담임 강사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첫날 저녁부터 시작된 강의에서 참가 학생들은 그림을 그리고, 영상 제작장비를 직접 만져보면서 점점 더 강의와 토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둘째날인 18일에는 오전에 반별 모임을 가졌다. 참가 학생들은 강의와 토론을 통해 전문가로 참여한 담임 강사들한테서 기획과 스토리텔링 기법 등을 배웠다. 강의내용은 각자가 낸 기획안 내용을 2차 완성작으로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들이어서 그런지 학생들의 집중도가 특히 높았다. 둘째날부터 캠프진행자들의 별명이 나오기도 하는 등 친구같은 분위기가 조성됐고, 캠프의 분위기는 점점 더 달아올랐다. ‘문화콘텐츠’라는 단어 하나가 참가자들 사이의 이질감을 금세 허물어뜨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평소에 자신들이 했던 기획이나 제작과정에서 쌓인 질문들을 쏟아내면서 동료 학생들과의 단체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첫날의 어색함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학생들은 마치 몇 년동안 같은 동네에서 살아온 친구, 형, 누나, 오빠, 동생 같은 사이가 됐다.
청소년 문화콘텐츠 창작 페스티벌 시상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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