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치기 전략
글쓰기 필독서 / <글 고치기 전략> (장하늘 지음. 다산초당)
글을 많이 쓰기는 하는데 글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많다. 글이 하루 아침에 늘지 않는다는 건 동서고금의 진리이지만, 글쓰기를 연마하는 이들이 쉽게 잊는 게 있다. 바로 글을 제대로 고쳐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번 써 본 글을 꼼꼼히 해체해 분석한 뒤 부족한 점을 보완해 재구성하는 과정을 귀찮아하는 것이다.
문장을 살펴 군더더기가 없는지를 살펴보고, 문단을 해체해 문장과 문장 사이의 흐름이 좋은지를 확인하며, 전체 글을 해체해 문단과 문단 사이의 유기적 연관관계가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지를 따져보는 건 훌륭한 글을 쓰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이런 과정은 생략한 채로 글쓰기에도 ‘다다익선’ 원칙을 적용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글 고치기 전략>은 ‘글 쓰는 것’과 ‘글 고치는 것’을 별개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말한다. ‘글 고치는 기술’을 쌓을수록 ‘글 쓰는 기술’도 깊어진다고. 책의 제목만 보고 이 책이 맞춤법을 제대로 하는 법이나 비문을 잡아내는 기술에 대해 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능적인 면과 정보적인 면으로 나눠볼 때 문장을 제대로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문장을 좋은 문장이라고 하나, 주제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단락을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과학적인 글쓰기인가, 쉬운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 글을 고치는 과정에서 점검해야 할 필수항목들을 두루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은 실전용이라는 점이다. 각 장의 말미에 ‘문장력을 키우는 10가지 방법’ 등 실제로 글쓰기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모호한 말은 사전을 찾아보라거나, 메모는 글솜씨를 높여주는 보증수표라는 식의 조언이 정리돼 있다. 글쓰기의 고갱이는 다 쓴 글의 ‘손질’이라는 저자의 생각은 두고두고 곱씹어볼 만한 경구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은 실전용이라는 점이다. 각 장의 말미에 ‘문장력을 키우는 10가지 방법’ 등 실제로 글쓰기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모호한 말은 사전을 찾아보라거나, 메모는 글솜씨를 높여주는 보증수표라는 식의 조언이 정리돼 있다. 글쓰기의 고갱이는 다 쓴 글의 ‘손질’이라는 저자의 생각은 두고두고 곱씹어볼 만한 경구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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