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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TV는 바보 상자? 마술 상자?

등록 2007-12-02 16:12

TV는 바보 상자? 마술 상자?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TV는 바보 상자? 마술 상자?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우리말 논술 / (27) 미디어가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은?

교과서 검색하기 / 난이도 수준-중2~고1

1. 미디어가 부리는 마술

케네디는 텔레비전이 탄생시킨 대통령이다?

1960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텔레비전의 역할은 매우 컸다. 선거 초반에 닉슨은 정계에 널리 알려진 유력한 전국적 지도자였고, 케네디는 아직도 젊은 상원 의원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판도는 텔레비전 토론 이후 바뀌었다. 사전에 텔레비전의 성격을 이해하여 그것에 맞게 분장을 하고, 말을 조리 있게 하고 미소 어린 태도로 임했던 케네디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10만 표의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가) “하반기 경기 더 나빠진다. 본사 30대 그룹 설문 조사, 절반이 시설 투자 계획 없어”

(나) “경기 내년에 좋아진다. 본사 30대 그룹 설문 조사, 금리도 대부분 안정 낙관”

위 두 글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나는 앞으로 하반기 경기가 더 나빠진다는 전망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내년 경기가 좋아진다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그렇다면 두 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같은 날 신문, 같은 기사의 제목이라는 사실이다. 그것도 어느 기사가 아니라, 머리기사의 제목이다. 하나는 발행일 전날 저녁에 발간된 초판이었고, 다른 하나는 아침에 독자에게 배달된 판이었다. 수수께끼는 어떻게 밤사이에 같은 기사의 제목이 이처럼 정반대로 바뀔 수 있었냐는 것이다. (-김영욱, ‘한국 언론의 저널리즘 상실’,<매체비평>)

-고등학교 <정치>(대한교과서) 120~121쪽

2. 정치적 무관심을 유도하는 미디어

현대의 대중 잡지, 주간지 등과 같은 상업적 저널리즘, 저속한 영화와 연극, 그리고 쇼화되는 스포츠 등과 같은 대중오락은 정치적 무관심을 자아내게 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신문·잡지(특히 주간지) 등은 정치적 문제와 사건을 비정치화시켜서 대중에게 전달하거나, 또는 대중의 흥미와 관심을 비정치 대상에 집중시킴으로써 많은 사람의 관심을 비정치적 영역에 집중시킨다. 이를테면 정치적인 문제를 다룰 경우에도, 사건의 본질과는 관계없는 에피소드와 부속 현상을 크게 보도하거나, 또는 정치가를 소개하는 경우에도 그 정치적 자질과 식견 및 지난날에 있어서의 업적 등과 같은 본질적 문제보다는 오히려 그의 사생활을 크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거대 기업화한 매스컴이 대량의 발행 부수와 시청률을 유지, 확대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불가불 대중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중략)

그리고 오락 장치의 거대화에 비례하여 일반 대중의 의식 상황이 수동적으로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TV의 보급으로 인하여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말하자면 매스컴은 일반 대중의 에너지를 비정치적 영역으로 흡수하는 세척 작용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리하여 매스 미디어는 일종의 그레샴의 법칙에 의해서 정치라는 경화(硬貨)를 대중오락이라는 지폐로써 구축(驅逐)해버리게 되는 것이다.

-고등학교 <독서>(대한교과서) 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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