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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정신적 공허함 메우는 ‘더불어 삶’

등록 2007-12-23 16:34

재활용품 쓰기 운동은 소비를 통한 욕망 충족이 다른 방식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진은 한 재활용품 판매장의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재활용품 쓰기 운동은 소비를 통한 욕망 충족이 다른 방식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진은 한 재활용품 판매장의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우리말 논술 / 30. 바람직한 삶의 태도는?

시사로 따라잡기 [난이도 = 중등~고1]

17대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가른 화두는 ‘경제’였다. ‘국민성공시대’라는 슬로건이 등장했지만, 사실 여기에서 말하는 ‘성공’은 얼마나 많은 부(재산)를 얼마나 짧은 시간안에 쌓을 수 있느냐에 쏠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자본주의적 삶의 양식에서 최고선으로 여겨지는 ‘효율과 이윤의 극대화 추구’가 우리 사회의 목표가 된 듯싶다. 수익률이 좋다고 알려져 올 한해 선풍적 인기를 끈 각종 ‘펀드’에 가입한 인구만도 2000만명이 넘는다는 통계도 나왔다. 사람이 돈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가 돼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올 만하다.

그러나 물질적 욕망을 추구하는 삶에는 한계가 있다. 욕망은 끝을 모르고 커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든 사회구성원이 최대한의 욕망을 충족하기에는 인간이 지닌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 욕망을 무한대로 키우는 방식의 생활양식은 필연적으로 파국으로 이어지게 돼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20세기 후반부터 전세계적 차원에서 번져 나가고 있는 ‘대안적 삶’ 운동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느리더라도 자연과 인간의 심성에 어울리는 삶’을 살려는 이들은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인 ‘속도’와 ‘생산성’에서 탈피한 삶을 꾸려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일정한 공간에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꾸며 자신들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도 하지만, 많은 도시인들은 대안적 삶이 추구하는 정신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하고 있다. 적게 소비함으로써 오히려 정신적 풍요함을 느끼려는 이들은 점점 늘어간다. 정신적 풍요를 위한 명상활동이 명상산업으로까지 커지는 것을 보면 현대인들이 물질적 풍요속에서 느끼는 정신적 빈곤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타적 행위가 지니는 긍정적인 힘은 바람직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또다른 정신적 토대다. 자원봉사와 기부가 지니는 강력한 힘이 우리 사회에도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은 여러모로 다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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