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공부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도 배운다. 바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이다. 사진은 ‘아름다운 나눔 장터’에 자신이 가지고 나온 물건을 자랑하고 있는 아이들. <한겨레> 자료사진
우리말 논술 / 34. 교육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문화콘텐츠로 접근하기 [난이도 = 중2~고1]
- 방송
<연중기획 ‘교육이 미래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육, 나눔!> (EBS, 2005. 9. 13.)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기가 쓰던 물건을 모아 학교에 가지고 온다. 지금은 쓰지 않는 물건을 학급 장터에서 팔기 위해서다. 각자 갖고 온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목청껏 손님을 끌어모은다. 서울 한 초등학교 3학년 학급에서 열린 ‘아나바다’ 장터의 모습이다.
장이 파한 뒤 아이들은 물건 판 돈으로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 군것질을 할 수도 있고, 장난감을 살 수도 있다. 그런데 기특하게도 이들은 아픈 사람에게 필요한 약을 사다 준다거나, 배고픈 아이들에게 빵을 사다주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토의 끝에 아이들은 혼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다 드리기로 결정한다. 물건을 팔아 번 돈을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는 데 의견을 모은 아이들은 모금함에 내고 싶은 만큼 돈을 낸다. 모금함에 모인 돈은 모두 5만8000원.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과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가져다 드릴 물건을 사러 간다. 장을 보러 나선 아이들은 고민에 빠진다. 액수는 정해져 있는데 사고 싶은 건 너무 많고, 노인에겐 무엇이 필요한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휴지ㆍ비누ㆍ치약 등은 그럭저럭 고르겠는데, 책이나 카세트테이프 등은 무엇을 사야 좋을지 몰라 한참을 망설인다. 그래도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무언가 건넬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다. 물건을 구입한 아이들은 독거노인을 찾아뵙고, 안마도 해 드리고, 준비한 선물도 드린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이들 모두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뵙고 오니까 내 자신이 기특해서 기분이 좋아요.” “할아버지, 할머니 안마해 드릴 때 기뻐하시던 모습을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저 한명이라도 없었으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많이 웃으실 수 없었을 거예요.” “나중에 크면 더 좋은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은 환한 얼굴로 한마디씩 한다. 이 아이들은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 그것이 기쁘고 행복하다는 것을 배우는 중이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나누는 체험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이 함께 행복해지는 일이 그다지 어려운 것도, 거창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학교에서 국어도 배우고, 수학도 배우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도 배운다. 바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이다.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인간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은 생존의 기본 조건이다.
장이 파한 뒤 아이들은 물건 판 돈으로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 군것질을 할 수도 있고, 장난감을 살 수도 있다. 그런데 기특하게도 이들은 아픈 사람에게 필요한 약을 사다 준다거나, 배고픈 아이들에게 빵을 사다주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토의 끝에 아이들은 혼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다 드리기로 결정한다. 물건을 팔아 번 돈을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는 데 의견을 모은 아이들은 모금함에 내고 싶은 만큼 돈을 낸다. 모금함에 모인 돈은 모두 5만8000원.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과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가져다 드릴 물건을 사러 간다. 장을 보러 나선 아이들은 고민에 빠진다. 액수는 정해져 있는데 사고 싶은 건 너무 많고, 노인에겐 무엇이 필요한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휴지ㆍ비누ㆍ치약 등은 그럭저럭 고르겠는데, 책이나 카세트테이프 등은 무엇을 사야 좋을지 몰라 한참을 망설인다. 그래도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무언가 건넬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다. 물건을 구입한 아이들은 독거노인을 찾아뵙고, 안마도 해 드리고, 준비한 선물도 드린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이들 모두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뵙고 오니까 내 자신이 기특해서 기분이 좋아요.” “할아버지, 할머니 안마해 드릴 때 기뻐하시던 모습을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저 한명이라도 없었으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많이 웃으실 수 없었을 거예요.” “나중에 크면 더 좋은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은 환한 얼굴로 한마디씩 한다. 이 아이들은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 그것이 기쁘고 행복하다는 것을 배우는 중이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나누는 체험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이 함께 행복해지는 일이 그다지 어려운 것도, 거창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학교에서 국어도 배우고, 수학도 배우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도 배운다. 바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이다.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인간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은 생존의 기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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