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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외모와 고용차별

등록 2008-06-29 16:03

우리말 논술
유형별 논술교과서 / 4. 요약(단일제시문)

관련 논제 해결하기 / [난이도=고2~고3]

기출유형 1 (무조건 요약)| 제시문을 200자 내외로 요약하시오.

영화·방송·모델 등 글래머 산업에서는 호감 가는 외모를 지닌 노동자에게 더 많은 임금을 주는 ‘외모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아름다운 외모가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월급봉투의 두께를 어느 정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모와 노동시장’을 연구해 온 경제학자 하머메시는 1993년에 미국과 캐나다의 남녀 취업자 1500∼9000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는데, 응답자의 외모(키·몸무게 포함)에 다섯 등급을 매긴 뒤 외모가 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따졌다. 물론 외모에 대한 평가는 면담자의 주관적 판단이고, 옷·헤어스타일·예절 등 좋은 인상을 주는 다른 속성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도 있다. 분석 결과, 학력·경력 등 다른 인적자본 변수와 기혼 여부·종사하는 산업은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이상의 외모를 가진 남성은 평균적 외모를 가진 남성에 비해 5%의 임금 프리미엄을 얻고, 평균 이하의 외모를 가진 남성은 평균적 외모에 비해 -9%의 임금 페널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좋은 외모의 임금 프리미엄이 4%, 평균 이하 외모의 임금 페널티는 -5%였다. 놀랍게도 외모에 따른 임금격차는 남성에서 더 컸다. 아무튼 남녀 모두 통틀어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은 평균 이하의 외모를 가진 사람에 비해 5∼10% 정도 외모 프리미엄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을 선호하고 이들에게 더 높은 임금을 주는 게 정당화될 수 있을까? 하버드대 로버트 배로 교수(경제학)는 “지적 능력·숙련도 등에 못지않게 외모 역시 직무능력으로 합리화될 수 있다”(<비즈니스위크> 1998년 3월16일치)고 주장했다. 배로 교수는 지적 능력과 마찬가지로 외모에도 임금 차등을 두는 것이 합리적이며, 차등을 두지 않는다면 경제가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사용에 실패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외모에 따른 고용·임금 격차를 ‘소비자에 의한 차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소비자들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하더라도 좋은 외모를 가진 노동자한테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선호를 갖고 있고, 기업은 단순히 이 선호에 반응해 외모 차이에 따른 차등 임금을 준다는 얘기다.

사실 모델·배우 등 몇 가지를 제외하면 외모가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직업은 많지 않다. 즉, ‘사용자의 (근거 없는) 외모 차별’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성형수술 붐이 보여주듯 취업을 앞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외모 신화에 빠져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남녀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은 “사업주는 여성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용모·키·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을 제시하거나 요구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연 노동시장에서 외모를 둘러싼 차별은 ‘불편한 사실’일까? 분명한 건 극소수 분야를 제외하고 외모에 따른 고용·임금 불평등은 차별이며, 제도적 개입을 통해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계완 기자, <한겨레21> 제7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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