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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우리아이 ‘영어 실력 정체’ 이유가 뭘까?

등록 2008-11-03 15:09

[교육] 토종 국내파 영어 고수들의 공부법 공개
엄마들이 방학에 주목하는 이유

“수개월을 공부했는데, 실력은 제자리야.”, “이번 방학에는 대책을 마련해야지.”, “어디 괜찮은 방법 좀 알려줘.”

겨울방학을 앞둔 학부모의 큰 관심사 중 하나가 아이의 부진한 영어실력 보강이다. 얼마 전 학부모 모임에 참석한 주부 이선경(39ㆍ서울시 마포구) 씨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초등학교 3학년짜리가「해리포터」를 원서로 읽는다더라, 6학년 누구는 영어논술을 한다더라 하는 대화를 듣고 있자니 가슴이 철렁했다. 그 동안 아이 영어공부에 손 놓고 있지는 않았나 덜컥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영어실력에 두각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 그만큼 자녀의 영어교육 목표와 기대치도 높아졌다.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부분의 부모는 불안함에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다. 서울 송파 소재 초ㆍ중 대상 영어어학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요즘 수강생들의 영어 수준이 극과 극”이라고 한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실력파와 기본적인 영어문장조차 듣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실력파도 유형을 나눌 수 있다. 해외체류 경험 즉 장기 어학연수, 유학과 같은 외국 생활을 한 해외파와 토종 국내파가 그것이다.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를 익힐 수 있는 건 분명 좋은 기회다. 하지만 영어공부만을 위해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우리 아이 영어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회를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토종 국내파 영어고수들이 어떻게 두꺼운 영어원서와 영자신문을 자유자재로 읽고, 외국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는지, 그들의 공부법을 살펴보고 참고해 볼 만하다.

먼저 영어공부 원리를 이해하라

영어과외는 물론 어학원 한 번 다닌 적이 없다는 이경복(중1ㆍ서대문구 홍은동) 군도 국내파 영어고수다. 초등학교졸업을 앞둔 지난 겨울방학, 다른 친구들은 영어며 수학 등 주요 과목을 공부하기 위해 학원으로 향했다. 반면 이 군의 주된 공부는 디즈니 채널에서 방송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자막 없이 보고, 원서를 읽는 게 전부였다.

이런 이 군의 영어실력 덕분에 어머니 이혜영 씨는 주변에서 영어학습법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씨는 한결같이 좋은 교재를 가지고 꾸준히, 오랫동안 스스로 공부하면 되는 것이라고 조언을 해준단다. 매일 꾸준히 오디오교재를 듣고, 우리말을 배우는 것처럼 영어를 익혀야 한다는 원칙을 누누이 강조하지만 끝까지 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한다. 영어학습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여유 있게 지켜봐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는 것이다.

“영어는 단기간에 되는 게 아니잖아요. 영어공부를 시작했다고 해서 그날로 영어가 들리고 말을 하지는 않잖아요. 상당히 오랜 시간 꾸준히 해야 하는데요. 엄마들의 바람과 기대 대로 아이의 영어실력이 쑥쑥 자라지 않으니까 중도에 포기하고 말죠. 그럴 때마다 참 안타까워요.”

이 씨의 지적처럼 영어학습은 절대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와 같은 단계를 거치는 동안 영어실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다가도 중간중간 좀처럼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 정체기가 반복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영어습득 과정을 계단에 비유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정체기를 경험하면 중도에 포기하고 마는데, 정체기가 슬럼프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체기는 영어학습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정 시간 영어에 몰입하라

그렇다면 국내파 영어고수들은‘실력 정체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이들의 공통점은 일정 기간 영어의 재미에 푹 빠졌던 시간, 즉‘집중학습’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눈 뜨면 오디오교재를 듣고, 자막 없는 영어비디오를 보고, 충분히 영어원서를 읽었다. 학기 중에 엄마의 도움으로 하루 2시간 정도 공부를 했다면 방학 중에는 하루 종일 영어의 바다에 빠져 살았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 동안 평소보다 학습량을 늘려 4~5시간 영어환경에 노출되는 영어의 바다에 푹 빠져 지낸 셈이다.

특히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의 경우 방학을 이용해서 3시간 이상 영어 듣기와 독해에 집중할 경우 빠른 성장을 보인다. 단기간 영어에 몰입하다 보면 내용에 푹 빠져 흥미를 가지게 된다. 어느새 실력 정체기를 극복하게 된다. 이렇게 영어실력이 급성장하는 경험을 한 학습자는 스스로 영어에 재미를 느끼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 자신감은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따라서 ▶영어소리에 익숙해지고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고 ▶말하기 ▶읽기ㆍ쓰기 ▶독해 과정을 거쳐 마침내 영어실력을 완성할 수 있다. 학습 중간 찾아오는 실력 정체기는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슬럼프가 아닌 도약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겨울방학 동안 집중적인 영어 몰입을 적극 활용해보자. 분명히 토종 영어 고수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갈 수 있다.

도움말: 영어교육 전문브랜드 튼튼영어(www.tuntun.co.kr)

안혜경 기자 ahk091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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