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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미치도록 공연하고 싶어요”

등록 2009-01-19 14:54

청소년 길거리 공연단 ‘재부팅’의 최미영양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청소년 길거리 공연단 ‘재부팅’의 최미영양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공연] 길거리공연 전문 청소년 모임, ‘재부팅’
TV를 켜면 나오는 수많은 가수와 댄서, 개그맨 등의 스타들이 나온다. 우리에게 스타란 이들의 말 한마디, 몸짓 한동작, 유머 한마디는 청소년들에게 ‘관심거리’가 되기도 하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스타는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고, 경제적인 보상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끼 있는 청소년과 노래 좀 한다하는 청소년, 춤과 노래에 열정을 쏟고 있는 청소년, 아니면 초등학교 때부터 ‘스타’를 꿈꾸었던 청소년 중에 실제로 ‘스타’가 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끼’도 있고 ‘노래’라면 밥 먹는 것 보다 좋아하며, ‘춤’연습을 파스 붙여가며 연습하던 숨은 예능 실력자들(보통 한 학교에 3-4명씩은 꼭 있다.)은 어디서 그 끼를 펼칠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일상적으로 맘놓고 자기 실력을 뿜어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공부는 안하고 무슨 짓거리냐”, “딴따라” 라는 비아냥은 쉽게 얻을 수 있는 데 비해, 따뜻한 격려나 대중들의 박수갈채와 환호성은 한 번 받기 힘든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 ‘미치겠는’ 청소년들이 청소년길거리공연단을 만들어, 한달에 한번 길거리공연을 한다고 한다. 지난 16일, 을지로 거리 공연을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는 최미영, 정현경 양을 만나보았다.

- (김만중기자 = 이하, 김기자) 모임 이름이 재부팅이라고 들었습니다. 무슨 뜻인가요?

= (‘재부팅’ 기획단 최미영양: 성신여자고등학교 2학년 = 이하, 미영) 저희 재부팅의 정식 이름은 G.E.V.T.-ING예요.

이것은 Genius Effort Victoty Teenager에서 앞 글자를 딴거예요. 뜻은 ‘천재를 노력으로 이기는 10대들’ 이구요... 이 아이디어 제가 낸 거 예요. 대단하죠?

- (김기자) 진짜 기발한 이름인거 같네요. 이름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어떻게 이런 모임을 만들 생각을 하셨나요?

= (미영) 노래를 좋아하는데 무대에 설 곳이 없더라구요.

동대문 무대 같은 경우에는 돈을 받고 행사를 대신 해줘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없었고, 대형기획사의 오디션을 보자니, 준비해야 할것도 너무 많고 복잡하더라구요. 생각하던 중에 ‘우리 주변에 열정과 끼가 넘치는 아이들이 많은 데, 아예 공연 자체를 우리가 만들어 보자’라고 생각을 하게 됐죠. 비용절감을 위해서 길거리 공연이라는 형식으로 하게 되었네요.

- (김기자) 이번에는 정현경 양에게 질문을 드릴겠습니다. 처음에 어떻게 재부팅에 오게되었나요?

=(‘재부팅’ 기획단 정현경양: 수원 매향여자정보고 1학년= 이하 ‘현경’)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무대에 서본 바가 없구요. 길거리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하게 되었네요.

‘재부팅’의 정현경양, 정면 사진은 ‘싫어요.’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재부팅’의 정현경양, 정면 사진은 ‘싫어요.’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김기자) 그렇다면, 정현경 학생 같은 경우에는 공연기획만 하나요, 아니면 직접 공연도 하나요?

= (현경) 저는 이번 공연에서 3곡을 직접 부릅니다. 빅마마의 ‘연’이라는 곡과 빅마마의 ‘여자’라는 곡, 그리고 ‘거부’라는 곡인데요. 어떻게 하다 보니까 3곡 모두 빅마마의 노래가 되었네요.

- (김기자) 재부팅은 언제, 어떻게 활동을 하고 있나요?

= (미영) 저희 활동은 아주 간단해요. 한 달에 한 번 공연을 여는 것. 이게 전부예요.

작년 10월부터 매달 공연을 열고 있어요. 1회 때는 인사동에서 진행을 했는데, 처음에는 공연인원도 별로 없고, 구경인원도 많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MC를 보는 저 자체도 준비가부족해서. 정말 너무 떨렸습니다.

그런데 3회를 거쳐, 4회 정도 해보니까, 여유가 생기고, 길거리에서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여유와 능력이 생겨버린 것 같네요.

-(김기자) 마지막으로 청소년에게 바라는 점을 말해주세요.

=(미영) 일단, 우리 공연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관객이 다 청소년들일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봐주면 좋겠어요. 같이 즐기고. 여유가 있다면, 저희 모금통에 지원을 해주시면 더욱 좋겠네요. 저희가 장기적으로 엠프를 살 계획을 가지고 있거든요.

김만중 기자 whysunrise@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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