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추락해 혼수상태에 빠진 이 씨의 아들(34)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사회] 용산 철거민, 아버지는 사망·아들은 혼수상태
20일, 경찰이 시위중인 용산 철거민을 강제진압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사망하고, 아들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산 지역에서 30여년 간 식당을 운영하다 1년전에 술집을 운영하기 시작한 이모(70)씨와 그의 아들(34)은 그동안 강제 철거 반대 시위를 벌여왔다.
이들 부자는 1년 전에 3억원을 대출 받아 리모델링 하면서 장사에 대한 의욕을 냈지만, 강제철거로 인해 그 꿈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한 부자는 이날도 함께 옥상에 올라가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결국 아버지는 사망하고, 아들은 옥상에서 추락해 혼수상태에 빠지는 결과만 남았다.
용산 지역 철거민들은 이 씨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도, 혼수상태인 아들로 실의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이 씨의 친구인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런 보상도 없이 갑자기 ‘방빼라’는 말을 들으니 사람이 뒤집어지지 않았겠느냐”면서 “철거를 막으려 아들과 아버지가 같이 옥상에 올라간 것 뿐이다. 미치겠다. 이건 살인마나 하는 짓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용산 지역 철거민들은 이 씨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도, 혼수상태인 아들로 실의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이 씨의 친구인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런 보상도 없이 갑자기 ‘방빼라’는 말을 들으니 사람이 뒤집어지지 않았겠느냐”면서 “철거를 막으려 아들과 아버지가 같이 옥상에 올라간 것 뿐이다. 미치겠다. 이건 살인마나 하는 짓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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