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커지는’ 고려대 입시
같은 단과대학 지원 4명중
모든 영역 앞선 학생 탈락
같은 단과대학 지원 4명중
모든 영역 앞선 학생 탈락
내신 위주로 뽑은 고려대 수시 2-2학기 일반전형 1단계에서 같은 단과대학에 지원한 한 고교 출신 학생 4명 가운데 내신성적은 물론 비교과 영역까지 가장 우수한 학생이 떨어지고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합격한 사례가 또 드러났다.
4일 서울 ㅈ여고 관계자들에 확인한 결과, 이 학교 3년생 ㅇ아무개, ㅂ아무개, ㄱ아무개, 또다른 ㄱ아무개양 등 네 학생이 고려대 정경대학에 지원했으나 성적이 가장 좋은 ㅇ아무개양만 불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ㅇ아무개양은 내신등급이 1.67로 각각 2.02, 2.11, 2.78인 나머지 학생에 견줘 월등한 수준이었다. 이에 ㅇ양의 담임교사가 고려대에 찾아가 경위를 묻자 고려대는 “비교과 영역에서 당락이 갈렸다”고 말했다고 학교 쪽이 전했다.
하지만 해당 학생들의 비교과 영역을 봐도 고려대의 이런 해명은 수긍하기 어렵다. ㅇ양은 3년 내내 개근이었으며, 1~3학년 기간 동안 줄곧 우등상을 받았다. 또 모범상·효행상 등 교내상은 물론, 서울시 사립중고등학교장회가 주는 교외상인 선행상도 받았다. 장애인 봉사 23시간을 포함해 모두 96시간의 봉사활동을 했고, 국어능력 인증시험 3급과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2급 자격증도 획득했다.
이에 견줘 합격한 ㅂ양은 1-1학기에만 우등상을 받았고, 봉사시간도 67시간으로 ㅇ양에 견줘 더 적었다. ㄱ양은 교내상 외에 교외상을 받은 적이 없고, 봉사활동 역시 86시간이었다. 또다른 ㄱ양은 2~3학년 동안 결석을 10차례 했으며, 교내상을 받은 적이 없고 교내 동아리 활동에서는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ㅈ여고 진학담당 장아무개 교사는 “입학전형이 무슨 제비뽑기도 아니고, 최소한 대다수의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토록 예측 가능성이 없는 입시전형을 일선 학교에서 어떻게 믿고 진학지도를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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