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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전통문화 계승하는 학교, 홍대부여고

등록 2009-04-14 13:00

가야금을 연주하는 학생들.  ⓒ 홍대부여고 교지편집부
가야금을 연주하는 학생들. ⓒ 홍대부여고 교지편집부
[생활] 학부모와 가까워지고,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
홍대부여고 학생들에게 전통은 배우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매년 한번쯤은 전통문화 관련 행사를 하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2000년 문화 관광부에서 지정한 ‘전통예술모범학교’ 이다.

1학년 때는 송인숙 교감에게 가야금 연주를 배운다. 튕기고 뜯는 악기이다 보니 학생들의 손에는 어느새 물집이 잡혀있다. 그러나 다들 가야금의 매력에 빠져 아픈 줄도 모르고 연주한다. 작년 가야금을 배워 올해 어머니들 앞에서 선보인 장서정 학생은 “평상시에 접해 볼수 없는 악기라 정말 열심히 배웠다. 의외로 쉽고 재밌어서 더 열심히 했다. 벌써 끝났다는 마음에 아쉬웠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사임당헌  ⓒ 홍대부여고 교지편집부
사임당헌 ⓒ 홍대부여고 교지편집부

2학년 때는 각 반별로 3일간 ‘생활관 실습’ 이라는 것을 행하는데 총 세 분의 가정 교사가 도와준다.

첫째 날은 학생들이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이링구 교사에게 한복의 종류, 옷고름 매는 방법, 여러가지 절의 종류와 하는 방법 등 전통예절을 배우게 된다.


둘째 날은 김정희 교사에게 스테이크와 샐러드, 스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서양의 상차림과 식사예절을 경험한다. 박한솔 학생은 “글로만 배웠던 것을 직접 경험해 보니 복잡한 상차림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쉬웠다. 항상 차려져 있는 음식을 먹기만 하다 직접 만들어 보니 어머니의 고생을 조금이나마 알수 있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날 아침, 학생들은 추재경 교사에게 전통음식인 떡을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 완성된 떡을 어머니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일정한 크기로 잘라서 직접 포장도 한다. 이렇게 모든 것을 배운 학생들은 한복을 갖춰입고 어머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어머니들께 절하는 학생들.  ⓒ 홍대부여고 교지편집부
어머니들께 절하는 학생들. ⓒ 홍대부여고 교지편집부

사회자 학생의 인사로 시작된 행사는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각자 읽어 드리고 틈틈이 준비한 장기자랑과 가야금 연주를 보인 뒤 절을 올리며 마무리 짓는다. 지난 주 이 행사를 마친 박소연 학생은 “이번 실습을 통해서 어머니와 더 가까워지고 친구들과도 더 친해진 건 확실하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러한 행사 이외에도 교사의 권유로 신게 된 고무신을 물려신기도 한다. 학생회 학생들의 수고로 깨끗이 닦인 고무신은 아주 적은 금액에 판매된다. 이 수익금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포함된다.

서승주 기자 feel-182@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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