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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청소년 자살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

등록 2009-05-07 15:12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칼럼] 청소년 상담, 심리검사를 현실에 맞게 진행해야
요즘 뉴스를 보면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다. 청소년의 자살이 연이은 지금, 이제는 놀라기 보다는 ‘또 그런건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다면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

그 이유를 찾기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적하여야 할것은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지나친 입시경쟁으로 인하여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들이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고 얼마전 모 중학교에서는 여학생 4명이 시험을 보지 않기 위해 제초재를 먹기도 했다.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입시경쟁 교육을 타파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은 학생들에게 입시경쟁을 시키지 않을만한 베이스가 깔려있지 않다.

따라서 급진적인 개혁이 필요하지만, 급진적 개혁의 경우 너무나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한번에 뒤집기 보다는 서서히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의 대처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변화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지만,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교육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입시경쟁을 대체할만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수학능력평가 제도가 있는데, 이 제도는 12년 간 교육받아온 것을 단 한번의 시험으로 평가되는 시스템이다. 한번의 시험이 인생을 결정하기에 학생들은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고 있다.

입시경쟁을 타파하기위해서는 수능을 자격고시제로 바꾸고, 성적보다는 그 학생의 잠재력을 파악하는 입학사정관 같은 제도를 대한민국의 현실에 맞추어 마련해야한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형성하기 전까지 입시경쟁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없을것이다. 따라서 좀더 현실적인 방안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입시제도가 변화되기 전까지 어떻게 해야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좀더 줄일수 있을까?

그 대안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개선하는 것이다. 정신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 필요한건 무엇일까? 꾸준한 관심과 상담 그리고 심리검사다. 실제로 상담으로 자살을 막고 관심으로 자살을 막는 사례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현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정부는 서비스를 양질로 개선하려는 측면보다는, 현행체제를 유지하기위해서 노력만 할 뿐이다. 실제로 여러 학교에 상담교사가 존재하지만, 상담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 많다. 상담교사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수치로만 따는 것보다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

상담못지 않게 중요한것이 바로 심리검사다. 상담의 본바탕이 되어야 하는것도 바로 심리검사다. 심리검사를 통하여 그 청소년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야기를 통해서 풀어나가고 치료하는 과정이 제대로 된다면, 청소년이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심리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실시를 하여도 현실적이지 않은 심리검사를 실시한다. 극단적 예로 설문지 문항중에 ‘흡연을 경험한적이 있냐?’,‘성관계를 가진적 있냐’는 식이 심리검사에 포함되어 있다. 심리를 묻는 질문보다는 통계를 묻는 질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면에서 분명히 개선되어야 할것이다.

정부는 상담, 심리검사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여, 앞으로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김희망 기자 hemang00@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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