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학부모와 소통하는 교육을 만들겠다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 ⓒ 교육희망
[교육토크] 취임 앞두고 이같이 밝혀
경기도는 학생인권 침해, 입시경쟁교육이 심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여전히 체벌, 기합이 판친다. 두발규제, 강제이발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얼마전에는 등수를 표기한 일제고사 성적표를 학생들에게 나눠줘,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경기도 교육은 180도 바뀐다. 새로운 교육감이 학생인권 침해 문제에 대해, 바로잡겠다고 나섰기 때문. 무상급식 추진, 학급 당 학생 인원수 감축 등 학생복지도 늘어난다.
6일 열릴 취임을 준비하느라 바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당선자를 만나, 앞으로 어떻게 경기도 교육을 이끌어나갈지 들어보았다.
김 교육감 당선자는 “선거기간 보다 지금이 더 바쁘다”며 “경기도교육을 평등한 교육, 소통하는 교육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당선자와의 일문일답이다. - 바쁘시죠? 요즘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까? “요즘은 하루가 정말 짧게 느껴집니다. 선거 기간보다도 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분을 만나 뵙고,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대안들을 듣고 싶은 마음입니다.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니 벌써 취임 날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일정을 같이 소화하느라 더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제 얼굴이라도 보고자 하시는 많은 분의 바람을 다 들어 드리지 못하는 것이 죄송합니다.” - 한신대 교수이시면서 교육감에 나오게 된 특별한 계기 같은 것이 있으셨나요? “교수로서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누구보다도 먼저 그리고 가까이, 교육의 문제점을 지켜봐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랫동안 교육을 개혁하고 올바른 학교 교육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한 일들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 교수님은 어떤 교육이념을 가지고 계신가요? “올바른 교육은 ‘공교육 중심의 교육, 저소득층·소외 계층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평등한 교육,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소통의 교육’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 교육입니다. 그리고 학교 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내실화하여 학교가 교육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이 진정한 공교육 혁신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 1년 2개월이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추진과제로 무엇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무엇보다 우선으로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소외계층 자녀에 대해 교육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경기도 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예산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우선 농촌지역, 실직자, 휴직자 등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점적으로 진행할 정책 중 또 하나는 평준화 문제입니다. 평준화 문제는 오랫동안 경기도 학부모들의 민원의 대상이었고, 이에 따른 갈등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의정부, 안산, 광명 등과 같이 평준화 여건이 갖추어져 있는 지역에서는 이 문제를 빨리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하려고 합니다. 경기도 내의 과대·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학교’ 정책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혁신학교’는 과대 학교·과밀학급을 전면적으로 재편해, 한 학년 5개 반 이하, 학급당 25명 이내의 효율적인 규모로 만들어 학생과 교사가 함께 호흡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교육, 공부하는 학교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매일 들어가보는데, 학생이야기 게시판에 매일같이 강제 야자, 부당체벌, 인권침해 등 다양한 목소리가 올라옵니다. 하지만 그동안 경기도교육청에는 실제 대처를 하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대변할 것인가요? “취임하면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한 전담 인력을 배치하겠습니다. 특히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서 이를 근절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처리 결과에 대해서 끝까지 챙겨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김 당선자에게 큰 희망을 품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한마디해주세요. “저는 소수를 위한 교육이 아닌 모두를 위한 교육, 누구나 골고루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평등한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경쟁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학생들이 중심이 되고 학생 인권이 보장되는 신나는 학교 행복한 교실을 실현하겠습니다.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하는 따뜻한 교육이 실현되는 희망의 학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 모두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특별한 가치를 지닌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역경에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여러분의 꿈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취임식은 6일로 예정되어 있다. 벌써 무료급식과 사교육을 줄이는 공교육 내실화 정책을 선포했습니다. 취임 뒤.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해본다. 신철훈 기자 shin2na@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다음은 김 당선자와의 일문일답이다. - 바쁘시죠? 요즘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까? “요즘은 하루가 정말 짧게 느껴집니다. 선거 기간보다도 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분을 만나 뵙고,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대안들을 듣고 싶은 마음입니다.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니 벌써 취임 날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일정을 같이 소화하느라 더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제 얼굴이라도 보고자 하시는 많은 분의 바람을 다 들어 드리지 못하는 것이 죄송합니다.” - 한신대 교수이시면서 교육감에 나오게 된 특별한 계기 같은 것이 있으셨나요? “교수로서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누구보다도 먼저 그리고 가까이, 교육의 문제점을 지켜봐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랫동안 교육을 개혁하고 올바른 학교 교육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한 일들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 교수님은 어떤 교육이념을 가지고 계신가요? “올바른 교육은 ‘공교육 중심의 교육, 저소득층·소외 계층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평등한 교육,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소통의 교육’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 교육입니다. 그리고 학교 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내실화하여 학교가 교육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이 진정한 공교육 혁신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 1년 2개월이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추진과제로 무엇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무엇보다 우선으로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소외계층 자녀에 대해 교육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경기도 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예산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우선 농촌지역, 실직자, 휴직자 등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점적으로 진행할 정책 중 또 하나는 평준화 문제입니다. 평준화 문제는 오랫동안 경기도 학부모들의 민원의 대상이었고, 이에 따른 갈등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의정부, 안산, 광명 등과 같이 평준화 여건이 갖추어져 있는 지역에서는 이 문제를 빨리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하려고 합니다. 경기도 내의 과대·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학교’ 정책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혁신학교’는 과대 학교·과밀학급을 전면적으로 재편해, 한 학년 5개 반 이하, 학급당 25명 이내의 효율적인 규모로 만들어 학생과 교사가 함께 호흡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교육, 공부하는 학교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매일 들어가보는데, 학생이야기 게시판에 매일같이 강제 야자, 부당체벌, 인권침해 등 다양한 목소리가 올라옵니다. 하지만 그동안 경기도교육청에는 실제 대처를 하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대변할 것인가요? “취임하면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한 전담 인력을 배치하겠습니다. 특히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서 이를 근절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처리 결과에 대해서 끝까지 챙겨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김 당선자에게 큰 희망을 품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한마디해주세요. “저는 소수를 위한 교육이 아닌 모두를 위한 교육, 누구나 골고루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평등한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경쟁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학생들이 중심이 되고 학생 인권이 보장되는 신나는 학교 행복한 교실을 실현하겠습니다.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하는 따뜻한 교육이 실현되는 희망의 학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 모두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특별한 가치를 지닌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역경에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여러분의 꿈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취임식은 6일로 예정되어 있다. 벌써 무료급식과 사교육을 줄이는 공교육 내실화 정책을 선포했습니다. 취임 뒤.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해본다. 신철훈 기자 shin2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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