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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제도] 배치고사, 학생에게 너무 많은 부담 줘
홍은정 기자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청소년 기자입니다. 기사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지방 어느 도시에 위치한 고등학교들은 오는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일제히 배치고사를 실시한다.
성적에 따라 우열반, 수준별 수업이 예고된 가운데, 학생들은 저마다 지정된 참고서를 공부하며 노력하는 중이다.
배우지도 않은 고등학교 1학년 범위, 시험에 버젓이
배치고사 대비 특별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도
지난 12월, 합격자발표와 동시에 나눠준 유인물에 시험범위가 안내되었는데, 버젓이 ‘고등학교 과정’이라고 적혀있었다. 학교마다 달랐으나 대부분 1학기 과정을 모두 포함하고, 몇몇 학교들은 1학년 전 과정을 포함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알아서 선행하고 들어오라 한다’며 학교가 사교육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입학도 하기 전, 신입생 대상으로 특별수업비 받고 배치고사 대비 특별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도 더러 있다. 지정된 참고서로 수업을 하고, 시험을 출제하는 교사가 직접 수업하기 때문에 배치고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홍보했다. 하지만 실상 수업을 진행하고 나서 학생들이 들은 말은 “지정된 범위까지 진도를 모두 나갈 수 없다”여서 학생들은 “학교가 무책임하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배치고사로 장학금, 기숙사, 우열반편성까지 생활이 힘든 학생들에게 지급해야할 장학금과 통학시간이 긴 학생들에게 먼저 배정되어야 하는 기숙사마저 성적순으로 지급된다고 해 논란도 일었다. 더불어 경북 ㄱ시, 대부분의 인문계고교가 우열반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어 우-열반 간의 차별이 심각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ㅇ여고의 경우 우수반만 독서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배치고사의 본래 목적은 그야말로 ‘모든 성적의 아이들이 모든 반에 고루 분포하게 배치하기위해’였다. 그러나 점차 그 목적이 변질되어 가고 있다. 우-열반 간의 차별은 사회적분위기상 존재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 차별로 인하여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실패감은 어찌할 것인가? 학교는, ‘억울하면 공부해서 우열반 들라’는 식의 태도가 아닌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고 실패감을 주지 않는 것, ‘너도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데에 더 집중해야 한다. 홍은정 기자 dmswjd74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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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고사 대비 특별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도
지난 12월, 합격자발표와 동시에 나눠준 유인물에 시험범위가 안내되었는데, 버젓이 ‘고등학교 과정’이라고 적혀있었다. 학교마다 달랐으나 대부분 1학기 과정을 모두 포함하고, 몇몇 학교들은 1학년 전 과정을 포함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알아서 선행하고 들어오라 한다’며 학교가 사교육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입학도 하기 전, 신입생 대상으로 특별수업비 받고 배치고사 대비 특별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도 더러 있다. 지정된 참고서로 수업을 하고, 시험을 출제하는 교사가 직접 수업하기 때문에 배치고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홍보했다. 하지만 실상 수업을 진행하고 나서 학생들이 들은 말은 “지정된 범위까지 진도를 모두 나갈 수 없다”여서 학생들은 “학교가 무책임하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배치고사로 장학금, 기숙사, 우열반편성까지 생활이 힘든 학생들에게 지급해야할 장학금과 통학시간이 긴 학생들에게 먼저 배정되어야 하는 기숙사마저 성적순으로 지급된다고 해 논란도 일었다. 더불어 경북 ㄱ시, 대부분의 인문계고교가 우열반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어 우-열반 간의 차별이 심각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ㅇ여고의 경우 우수반만 독서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배치고사의 본래 목적은 그야말로 ‘모든 성적의 아이들이 모든 반에 고루 분포하게 배치하기위해’였다. 그러나 점차 그 목적이 변질되어 가고 있다. 우-열반 간의 차별은 사회적분위기상 존재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 차별로 인하여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실패감은 어찌할 것인가? 학교는, ‘억울하면 공부해서 우열반 들라’는 식의 태도가 아닌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고 실패감을 주지 않는 것, ‘너도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데에 더 집중해야 한다. 홍은정 기자 dmswjd74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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