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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거부한 학생들, 꿈을 이야기하다

등록 2010-03-11 14:41수정 2010-03-11 14:48

초등부 인생곡선수업.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초등부 인생곡선수업.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교육제도] “우리는 시험 대신 체험학습을 선택했어요”




9일, 초등학교 3, 4, 5학년과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실시됐다.

이른바 ‘일제고사’는 시행과정에서 임실교육청 성적조작사건, 시험을 거부한 학생 징계, 시험 대신 체험학습을 허락한 교사에게 해임처분이 내려지는 등 여러 부작용들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일제고사가 시행됨에 따라 청소년단체 Say NO 등 청소년교육단체는 일제고사 당일, 시험을 거부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먼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일제고사로 해직된 최혜원 교사의 ‘마음풀기, 몸풀기’수업으로 서로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정상용 교사는 ‘나의 역사를 돌아본다!’라는 주제로 인생 곡선 수업을 진행했다.

같은 해직교사인 박수영 교사는 ‘멋진 새학년을 위한 나의 계획’이라는 주제로 한해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초등부 수업에 참가한 박진솔(13)양은 “답답한 학교를 벗어나 시험자체에서도 벗어날 수있고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을 할수있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한이(12)양 또한 “학교에서 시험치는 것보다 나의 꿈을 펼칠 수 있고,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체험학습이 더좋다”고 밝혔다.

중학생 참가자들이 학습흥미검사와 학습전략검사를 하고 있다.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중학생 참가자들이 학습흥미검사와 학습전략검사를 하고 있다.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중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학습흥미 검사와 학습전략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과 자신이 흥미있어하는 분야에대해 알아보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넷 프로그램을 통해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학습흥미검사와 학습전략검사의 결과는 참가자들에게 개인적으로 통보됐다.

또한, 점심식사 이후 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 난다씨의 진행으로 청소년인권, 경기도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날 참가한 정수연(15)학생은 “일제고사는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체험학습은 그에비해 더 다양한것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전성은(15)학생도 “일제고사를 통해 (성적이)좋은학교, 나쁜학교를 정하고 한줄로 세우는 것이 웃기다”며 “학교에서 시험보는 시간에 진로탐색 같은 것을 할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이날은 청소년 참가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학부모를 위한 교양강좌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교육공동체 나다’의 임성민 씨는 ‘사춘기와 청소년의 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MB교육, 특히 일제고사가 뭘까’ , ‘나로부터 교육혁명’이라는 주제의 강연도 진행되었다.

초등부와 중등부의 개별 프로그램이 끝나고 모두모여 영화를 보고, 체험학습은 끝났다.

학생들을 ‘진단’하는 도구로 시험성적만을 내세우는 학교 현실 속에서 스스로 원하는 배움을 찾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이번 체험학습은, 일제고사가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될 전망이다.

전혜원 기자 soul1905@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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