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751년 당나라와 아랍 세력이 맞붙었던 탈라스 전투도. 한겨레 자료사진.
수시논술 숨은 해법
중앙대<인문사회·경영경제계열(120분, 연필사용가능)>
[주요사항]
[기출문제 경향]
2014학년도 중앙대학교 논술고사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인문사회계열과 경영경제계열을 분리하여 출제유형을 달리했다는 점이다. 작년도까지는 인문사회와 경영경제를 구분하지 않고 문과계열지원자는 모두 동일한 유형(언어논술 2문항 수리통계1문항)으로 시험을 치렀으나 2014년도부터는 이를 구분한 것이다. 이는 각 계열의 특성에 따라 수험생의 능력을 보다 세분화하여 선발하겠다는 학교 측의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지원한 계열에 따라 해당되는 유형의 문제를 충분히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한 수험생은 제시문 분석, 비판하기, 논거제시 등 서술형 언어논술에 초점을 맞추어 쓰기 훈련을 하여야 하며, 경영경제계열 지원자는 제시문 분석, 비판하기는 물론 통계수리 문제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해둘 필요가 있다.
<문제1>과 <문제2>는 공통문항에 해당하므로 수험생들은 지원 계열에 관계없이 기존의 기출문제를 통해 훈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비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계열별 문항인 <문제3>의 경우 인문사회계열 학생이라면 제시문 독해를 보다 심층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주어진 쟁점에만 머물지 말고 사회적구조적인 문제의식과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영경제계열의 경우 기존 수리통계 기출문제를 통해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도표와 그래프를 활용한 답안 작성법도 익혀야 한다.
본 칼럼에서는 올해 치러진 중앙대학교 논술모의고사 중 인문사회와 경영경제계열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1>과 <문제2>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중앙대 논술 문제의 해법]
2014 모의논술고사 <인문사회 및 경영경제계열> 문제 1~2
중앙대 논술 문제1~2는 문과계열 학생이라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문제이다. <문제1>에서 학생들은 주어진 주제에 맞추어 각 제시문을 분석하고 이를 서-본-결, 또는 기승전결의 구성을 갖춘 완결된 글로 완성해야 한다. 본 문제의 변별력은 제시문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완결된 글을 서술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즉 각 제시문을 단순히 요약하는 것만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문제1>이 분석력과 글의 구성 능력을 주요 평가요소로 한다면 <문제2>는 비판능력과 대안제시능력을 동시에 평가한다. 즉 제시문(라)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여 비판하고 이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므로 <문제1>과 <문제2>는 별개가 아닌 점층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논제는 http://admission.cau.ac.kr)
①제시문 간의 논리적인 관계 분석-2014학년도 모의고사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제 1] ‘변화’의 양상과 원인에 초점을 맞추어 제시문 (가), (나), (다), (라)의 차이점을 하나의 완성된 글로 서술하시오.
본 문제의 주제는 ‘변화의 양상과 원인’이다. 제시문들은 내용적으로 각기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모두 변화의 원인과 양상(현상+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문제에서 출제가가 요구하고 있는 답안은 제시문의 줄거리 요약이 아니라 각 제시문에 나타난 변화의 원인과 양상이라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각 제시문에 나타난 변화의 원인과 양상을 내용과 대비하여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위와 같이 각 제시문의 내용을 분석하여 변화의 원인과 양상을 파악했다면 그 내용을 글감으로 완결된 글을 구성해야 한다. 단순 요약이 아니라 전체적인 완결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요짜기 단계에서 논리의 흐름을 계획해야 한다. 글의 도입부에서는 변화의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점을 언급한 후 변화의 원인을 서술하면서 각 제시문을 공통점(예:상호작용여부)으로 묶어 구성하는 것이 좋다. 원인을 서술한 후에는 변화의 양상을 같은 방법으로 정리한 후 마지막 문장에서 전체적으로 원인과 양상을 종합해 준다.
[문제 2] 제시문 (마)에서 묘사된 두 여인의 ‘언어 사용’을 토대로, 제시문 (라)에 나타난 융합 방식을 비판하고, 제시문 (바)의 논지에 근거하여 바람직한 융합 방식을 서술하시오.
<문제2>은 <문제1>에서 다룬 내용을 보다 심층적인 주제로 파고드는 문제이다. 두 문제는 점층적 구조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문제1>이 완벽하게 정리되어야만 <문제2>에서도 좋은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우선 (마)를 분석해보자. ‘시’는 기본적으로 은유와 상징을 담고 있다. 즉 주제를 직접 제시하지 않고 비유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학생들은 세밀한 독해를 해야 한다. 문제에서 두 여인의 ‘언어사용’을 토대로 하라고 했으므로 시의 해석 역시 출제 의도에 따라 분석해야 한다. 동남아 출신 두 이주여성은 아이를 토닥이며 사투리를 구사할 정도로(⑩) 한국문화에 깊이 동화되어 있다. 그러나 잠꼬대는 모국어로 하고 있다(⑨). 즉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타문화에 완전히 융화된 것 같아도 무의식 속에는 그들의 본질적인 고유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볼 때 강압적인 방식으로 변화를 강요하고 있는 (라)와 같은 변화 시도는 많은 문제가 있다. 문화는 자발적인 방식으로 장기간의 시간을 거쳐 서서히 융화되어야 하며 이때에도 본질적인 고유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마)의 시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라)에 나타난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은 무력에 통한 강압적 문화적 변화 추구이므로 이는 표면적 일시적 통합은 가능할지 모르나 내면적이고 자연스러운 문화융화는 불가능하다. (바)의 당나라 사례는 (라)의 한계를 넘어서는 바람직한 모델을 보여준다. 종교적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⑪) 태도는 이질적인 문화가 갈등 없이 자발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⑫) 하였고 더 나아가 동아시아로 그 외연을 확장하여 다양한 문화가 자연스럽게 서로 닮아 공통점(⑬)을 가질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
(바)의 사례는 세계화, 지구촌화가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에 귀감이 될 만하다. 문화는 각각의 고유성을 존중하고 우열관계가 아닌 수평적 교류를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앙대학교 문제는 <문제1>과 <문제2>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문제2>는 오늘날 우리사회가 당면한 문제의식과도 관련성을 가진다. 이는 제시문을 통해 분석한 주제를 단지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회적 의미까지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중앙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중앙대학교 논술은 전통적으로 단순한 찬반논쟁이나 긍정/부정의 대립보다는 하나의 주제에 포섭되는 다양한 견해를 다룬다. 2014학년도 논술 역시 그러한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제시문 분석에 있어서 이분법적 시각만으로는 출제의도에 부응할 수 없다. 각각의 제시문에서 공통점을 찾아 연결하려는 시도는 필요하지만 공통점 이외의 미묘한 차이를 읽어내는 세밀한 시각 역시 필요하다. 다양한 시각 사이의 작은 차이점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의미까지 이끌어 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대학교 논술고사는 11월 10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한 편이다. 수능 준비에 여념이 없겠지만 일주일에 한두 시간이라도 할애를 하여 기출문제를 활용한 훈련을 꾸준히 할 것을 당부한다.
송남권 논술칼럼니스트
최규윤 강남비상에듀학원 인문논술강사
안덕훈 이원장 학습전략학원 논술강사
어수창 청솔교육 연구정보원 인문논술강사
춘향전을 새롭게 각색한 영화 <방자전>. 춘향전은 다양한 형태로 변형돼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최규윤 강남비상에듀학원 인문논술강사
안덕훈 이원장 학습전략학원 논술강사
어수창 청솔교육 연구정보원 인문논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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