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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의 ‘친밀한 만남’

등록 2007-09-05 17:39

장애인과의 ‘친밀한 만남’
장애인과의 ‘친밀한 만남’
[매거진 Esc] 세계의 작은 이야기
■ 장애인과의 ‘친밀한 만남’ / 뉴욕

선천적 또는 후천적 장애를 지닌 대상을 모델로 한 사진전 ‘친밀한 만남’(Intimate Encounter: Disability and Sexuality)이 뉴욕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맨해튼 ‘뮤지엄 오브 섹스’에서 16일까지 전시되는 ‘친밀한 만남’은 오스트레일리아 사진작가 벨린다 메이슨-러버링의 작품들이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년 동안의 작업을 거쳐 작품 40여 편을 찍었고, 이번 전시회에는 14편을 소개했다.

이번 시리즈는 특히 장애인 커뮤니티에서 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메이슨-러버링은 영국의 장애인 인권운동가 도미닉 데이비스가 ‘장애인에게도 성적인 표현의 자유가 있다’를 주제로 연 토론회에 참석한 뒤 이번 시리즈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 뒤 데이비스는 물론 장애인 사회의 도움으로, 모델로 동의한 많은 장애인들의 각각 독특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작품들이 탄생됐다. 전신마비인 사만사 젠킨슨과 그의 파트너는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를 좋아해 해변에서의 유명한 키스 장면을 연출해 촬영했고, 왜소발육증(dwarfism)을 가진 마거리타 코폴리노의 경우 고아원에서 성장한 경험을 유추해 공사 중인 한 가톨릭 고아원을 배경으로 찍었다. 다른 경우에도 모델과 사진작가가 함께 많이 노력했다고.

특히 이번 전시회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사진작품의 모델들이 직접 작품 설명을 썼기 때문이다. 모든 작품이 각각 자기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하반신 마비인 한 여성은 장애인 올림픽 수영선수인데, 그는 이 두 가지 개념이 결합돼 바닷가 바위에 앉아있는 인어로 표현했다. 이들 작품과 작품설명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자신의 장애를 흠으로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자신감이다. 이들의 아름다움이 뉴욕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뉴욕=글·사진 양지현 통신원




애주가들의 천국이 열리다
애주가들의 천국이 열리다

■ 애주가들의 천국이 열리다 / 런던

영국 사람들이 흔히 하는 우스갯소리 중 ‘영국인들이 전통적으로 가장 잘하는 두 가지는 전쟁과 술’이라는 말이 있다. 동네의 아무 펍(Pub)에 들어가 보면 이 우스갯소리가 결코 농담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중이건 주말이건 저녁때면 동네 펍들은 항상 술배가 불뚝한 애주가들로 가득 찬다. 우리나라에서도 ‘술배’가 많이 나온 아저씨들을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영국 아저씨들의 술배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싶다. 술을 즐기는 게 마치 음료수 마시는 듯하기 때문이다.

8월 말, 애주가 영국인들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런던 얼스코트(Earl’s Court)에서 일주일 동안 열린 맥주 축제다. 좀더 상세하게 말하자면, 얼스코트 맥주 축제는 맥주보다는 좀더 쓰고 독한 에일(Ale)을 마시는 축제이다. 영국 각 지방의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다양한 종류의 에일을 싼값에 맛볼 수 있으니, 애주가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 아니겠는가?

특히 올해는 맥주 축제 30주년을 맞아 1천개의 풍선에 축제 스페셜 티켓을 달아서 하늘로 띄어 올리는 이벤트도 있었다. 이 티켓을 줍는 사람은 선물을 받거나, 공짜 에일을 더 많이 마실 수 있는 쿠폰(Drink voucher)이 선사됐다.

얼스코트 맥주 축제는 영국 사람들의 맥주 문화를 체험하고 각 지방의 다양한 맥주와 에일을 시음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술을 마시는 것 이외에도 흥겨운 음악과 다양한 이벤트, 볼거리 그리고 세계 여러 곳에서 온 배낭여행객들을 만나 서로 다른 자신들의 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굳이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맥주 축제는 충분히 값지고 즐길 만한 경험인 것이다. 내년 이맘때에 영국을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번 맥주 축제에서 영국의 맥주 문화를 체험해보길.

런던=글·사진 이영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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