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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쇼 삼국지

등록 2007-11-21 21:34

[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무척이나 시끄러운 ‘웃기기’ 전쟁이다. 장안에 내놓라하는 방송인들은 모두 이 전쟁에 참전해 매주 목숨을 걸고 웃기기에 매진하고 있다. 그중 가장 박터지는 전쟁이 바로 리얼 버라이어티쇼 부문이다. 한국방송, 문화방송, 에스비에스 공중파 3사는 각각 <무한도전> <해피선데이-1박2일> <라인업>을 최전선에 내세우고 있다. 배다른 형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세 개의 프로그램을 이번 중계소에 초대했다.

티브이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은 아무 생각 없이 웃는 게 제맛인데, 요즘은 이상하게 생각이 많아지고 신경 쓸 곳도 많아진다. <무한도전>을 보다가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라인업>의 시청률이 <무한도전> 절반이었다는 기사가 생각나 채널을 돌려본다. <라인업>에서 처절하게 살아남겠다고 애쓰는 이들을 보다 보면 기분이 씁쓸해지고, 다시 <무한도전>을 돌려 보지만 정준하 얼굴에 알코올 시이오가 어른거려 웃음이 자리를 잡지 못한다. 또 일요일에 <1박2일>을 보면 노홍철이 <무한도전> 캐릭터 그대로 남의 집에 놀러온 것 같아서 어딘가 어색하고, 생고생하는 멤버들을 보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 한번 더 멈칫하게 된다. 경쟁도 좋고, 전쟁도 좋지만 중요한 건 세 프로그램 모두 하향평준화되면서 점점 더 재미가 없어진다는 거다. 시청률과 형식 싸움에 시청자 등만 터지는 격이다.(위로는 케이블 티브이가 해준다는 …. <스캔들>과 <막돼먹은 영애씨>만 믿고 가는 거다!)

안인용 ni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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