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토이 스토리
싸이클론 블러스터(사진)는 원반던지기와 캐치볼을 뒤섞은 놀이 기구다. 고무줄에 연결된 손잡이를 잡아당겨 비틀면 동그란 원반이 10여m를 날아간다. 그 흔한 암(ARM) 프로세서는커녕 간단한 전기 부품 하나 들어 있지 않은 단순한 애들 장난감에 맘이 설레는 까닭은 추억 때문일 거다.
어린 시절 넓은 풀밭에서 아버지와 함께 캐치볼을 하거나 느리게 날아 사뿐히 내려앉는 원반을 주고받는 건, 소박하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
아버지는 주말에도 새벽같이 출근했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쓰고 돌아오고, 모처럼 쉬는 날에도 피곤에 지쳐 넓은 들판 나들이 대신 낮잠을 주무셨다. 한때는 아버지가 잔디밭이나 나들이를 극도로 싫어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오해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가족을 먹여 살리는 데 모든 걸 바쳤던 아버지는 어느덧 노인이 되어 무료함에 지쳐가고 있다. 모처럼 맑고 화창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요즘은 어느 공원을 가도 잔디 보호하겠다며 완장 찬 관리인이 사람들을 몰아내지 않는다. 아버지와 원반을 주고받는 게 영 계면쩍다면 당신의 아들이나 딸에게 원반을 들려주고, 우리보다 더욱 가족과 나들이를 하고 싶었을 그분이 실컷 웃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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