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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상상과 현실의 차이

등록 2012-05-23 17:59

[매거진 esc] 토이 스토리
최근 일본의 로봇 동호회가 개발중인 4m 크기의 구라타스란 로봇이 화제가 되었다. 이 로봇은 사람이 올라타 조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사람들은 이 소식에 조종사가 올라탄 거대 로봇이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다.

아쉽지만 이 꿈은 실현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탑승 로봇의 비효율 탓이다. 두 발로 걷는 인간과 비슷한 형태의 거대 로봇 역시 애니메이션 밖으로 걸어 나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임무를 수행하기도 전에 조종사가 멀미로 탈진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덩치를 줄이고 올라타는 것을 포기하면 사람과 비슷한 로봇을 만날 수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앙증맞은 군무를 선보여 관람객의 박수를 받은 미니로봇이 대표적이다. 각종 과학기술전시회 단골 출연자인 이 로봇은 로보노바(사진)란 상품으로 99만원을 내면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다.

30㎝밖에 안 되는 작은 기계장치라고 만만하게 보기 쉬운데, 어수룩하고 순한 생김새와 달리 고집이 보통이 아니어서 좀처럼 사람 말을 듣지 않는다. 박람회에서 선보인 화려한 춤은 연속 동작을 반복하도록 미리 프로그램화한 것이다.

조종간을 앞뒤로 흔들면 멋진 발차기로 기계 괴수를 물리치는 태권브이를 상상했다면, 로봇 기술의 초라한 현실에 크게 실망할 수도 있으니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조정제 <스터프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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