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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도 인기 없는 데스크톱

등록 2012-06-20 17:19

[매거진 esc] 토이 스토리
컴퓨터는 대부분 철판으로 만든 상자에 얌전히 틀어박혀서 군소리 없이 맡은 일을 한다. 3.4㎓ 코어 i7 중앙처리장치(시피유), 고성능 3D 그래픽카드, 에스에스디(SSD)를 얹은 해머헤드 HMR989란 컴퓨터는 좀 다르다. 오토바이 엔진처럼 생긴 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속살이 다 비친다. 값도 놀랍다. 무려 340만원(2950달러)이나 한다. 아무리 고성능 부품을 썼다고 해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가격이다. 좀 안다는 사람이라면 ‘용산에서 100만원이면 되겠네’ 하며 빈정거릴 게 뻔하다.

컴퓨터 값은 성능과 비례해야 한다는 주장이 틀린 건 아니지만, 항공기용 고강도 알루미늄 프레임과 고가의 인테리어 소재인 에코 레진 패널을 조합한 주문 제작형 데스크톱을 두고 온라인 최저가란 잣대를 들이미는 건 지나치게 야박한 셈법이다. 컴퓨터의 배를 가르지 않고 탈이 난 오장육부를 마음대로 교체할 수 있다는 것 말고, 어떤 특별한 기능이 있냐고? 지친 샐러리맨의 책상을 창조적인 예술가의 작업실로 바꾸는 마술을 부릴 수 있고, 사무실 공기 중에 얼마나 많은 먼지가 떠다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그리고 문서 작성과 인터넷도 된다.

데스크톱 컴퓨터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걸 모르는 바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관심이라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조정제 <스터프 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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