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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만 따지면 배는 산으로 간다

등록 2012-11-14 17:32

[매거진 esc] 김태정의 카페창업 미스터리
카페 인테리어 업체는 갑을관계가 아니라 협력관계임을 유념해야

카페 창업을 하시려는 분들이 공통으로 많이 하는 질문이 있다. 인테리어 업체는 어떻게 선정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바가지를 쓰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이기적인 생각도 있다. 당신의 카페 공사에서만은 인테리어 업체가 원가로 시공해줘야 한다고 여긴다. 그런 마음이 결국 좋은 업체마저 나쁜 사기꾼으로 몰아가게 된다.

과연 인테리어 업체는 전체 공사비에서 어느 정도의 이익을 가져가는 게 적당할까? 사례별로 다르지만 총 공사비의 대략 20% 전후라고 보면 된다. 인테리어 업체는 디자인과 시공을 함께 진행한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업체 견적서를 비교해 최저가로 맡기면 되지 않겠느냐는 순진한 생각을 한다. 그러나 견적 비교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설계도와 물량 산출서이다. 그래야만 시공 견적 비교가 가능하다. 그중에 최저가로 입찰한 업체와 공사를 하면 경제적인 공사를 할 수 있다. 공사 금액을 줄이고자 설계업체를 먼저 선정할 계획인가? 그럼 그 설계업체는 또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 것인가? 답이 안 나온다.

일반적인 카페 규모의 공사는 인테리어 업체만 선정되면 한두달 안에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사천리로 끝난다. 인테리어 업체는 업체의 감각과 성실도가 가장 중요하다. 얼마나 싸게 해주느냐가 아니다. 인테리어 공사 견적서를 받아 보면 보통 사람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이 많다. 견적금액이라는 것은 수량, 재질, 인건비 등 기준에 따라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다. 결국 업체에서 어느 정도의 이익을 가져가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참고로 견적서에 이익이라고 쓰여 있는 항목은 숫자를 맞추기 위함이지 실제 이익은 아니다.

인테리어 업체도 이익이 남아야 한다는 것에만 동의하라. 그래야 좋은 인테리어 업체를 만날 수 있다. 결국 좋은 업체는 저렴한 업체가 아니라 센스 있고 성실한 업체다. 성실한 업체여야만 바가지도 안 쓴다. 직접 경험해 본 결과, 감각적이고 성실한 업체들은 이익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익보다는 프로젝트마다 자신들의 성취감과 실적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좋은 인테리어 업체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첫째, 당신이 생각하는 스타일과 비슷한 카페를 여러 곳 찾아라. 둘째, 그 카페들의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라.(카페에 물어보면 다 알려준다.) 셋째, 그렇게 찾은 인테리어 업체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 보라.(생각과 예산을 밝혀라.) 넷째, 결정하고 맡겨라.

글·사진 김태정 <카페 잘할 수 있을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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