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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팬들이 옥춘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옥은 한국에서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보석, 춘은 스프링을 영문(봄)으로 해석해서 한자식으로 표현한 것인데 이 별명에 대한 본인의 느낌은 어떤지…”(이한별)
“팬들이 내 별명을 지어주려고 한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옥춘이라는 단어도 방금 처음 들었기 때문에 아직 느낌은 모르겠습니다. LG 트윈스에 오고 얼마 안됐는데 팬들이 벌써 별명까지 붙여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옥스프링)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홈페이지에 신설된 ‘궁금해!’ 코너에서 LG에 새로 스카우트돼 호투하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과 LG팬들이 주고 받은 문답내용이다. LG는 1주일 동안 온라인상에 올라온 선수들에 대한 궁금증을 추려 선수들로부터 답변을 받고 매주 일요일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팬들 반응은 아주 좋다고 한다. 이번 주 궁금증 해소의 대상은 LG 좌완 셋업맨 류택현.
SK 박재상은 7월초 SK 팬커뮤니티인 용틀임마당에 “팬들의 응원에 더욱 힘이 납니다”라는 글을 두차례 남겨 팬들 환호를 받았다. 하루 댓글만 200개 넘게 달렸다. 이전에도 박재홍 김광현 정근우 등이 SK 홈페이지에 팬들에 대한 자신들의 고마운 마음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지난해 두산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최경환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을 떠나는 심경을 고백해 1년 내내 추천수 1위 게시물이 되기도 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또한 선수-팬간의 소통창구가 되고 있는 셈이다.
박재상의 경우 게시물에 글을 올리기 위해 3일 동안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팬들이 즐거워하기 때문에 계속 쓰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이 팬들에게 쉽고 편하게 다가갈수록 팬들과의 거리도 좁혀지는 법. 인터넷은 이제 제2의 그라운드가 되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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