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창/
아쉬울 게 없는 그였다. 필리프 트루시에(52·프랑스) 감독.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일본축구대표팀을 맡아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에 진출시켰다. 1998년부터 4년간 일본에서만 세계청소년선수권 준우승(1999년) 아시안컵 우승(2000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2001년) 등을 이끌었다. 이전엔 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 감독을 거쳤고, 뒤에는 카타르대표팀과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감독을 지냈다. 2005년엔 한국대표팀 감독 물망에 올랐고, 최근까지 호주·이란의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그가 일본실업축구리그(JFL·3부리그) 17위팀 FC류큐(오키나와 연고) 총감독으로 복귀했다. 트루시에는 20일 일본 언론과 만나 “집에 온 기분이다. 일본을 떠났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5년 계약을 맺은 그는 “FC류큐는 더는 내려갈 곳이 없는 팀이다. 2013년까지 1부 리그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총감독으로서 직접 벤치에서 지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