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글방] 원철스님 ‘도시의 미아’ 12월이다. 벌써 서울에서 네 번째로 한 해를 마감하니 이제 누가 ‘수도승’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하겠다. 수도승은 ‘수도(修道)하는 승려’라는 뜻이 아니라 이를 패러디한 ‘수도(首都)에 사는 승려’를 가르키는 우리들만의 은어(隱語)이기도 하다. 원효스님은〈발심(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