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핵보유국 인도와 미국의 핵협력협정이 국제사회 핵비확산 질서에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핵비확산 위반국에 면죄부를 준 미국의 행동은 이란 등의 핵확산을 부추기는 전례가 되는 ‘이중잣대’라는 비난이다. ‘민주주의 인도’와의 핵협력에 대한 전세계의 보편적인 지지를 강변하...
멕시코판 ‘더러운 전쟁’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놓고 멕시코가 여전히 과거청산의 몸살을 앓고 있다. 멕시코의 잡지 는 과거청산을 위한 특별검사실이 이 보고서를 백서 형태로 발표하기에 앞서 26일 전문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멕시코 군부가 지난 60년대 후반부터 80년 초반까지 수백 명의 반정부운동인사들을 납치·고...
옛 소련의 철권통치자 이오시프 스탈린(1879∼1953)은 사후 반세기가 넘은 지금도 러시아인들의 마음 속에 살아 있는 모양이다. 오는 25일 니키타 흐루쇼프(1894~1971) 당 제1서기의 스탈린 격하 연설 50주년을 앞두고 는 23일 스탈린에 대해 러시아인들이 애증이 교차하는 모호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미국 영토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자동으로 주는 이른바 ‘속지주의’를 제한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 내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의 속지주의 정책이 바뀔 경우, 미국 시민권을 얻기 위해 한국인 사이에서 성행 중인 미국으로의 원정출산도 봉쇄된다. 미국 의회 전문지 는 최신호에서 “속지주의를 규...
지난해 우크라이나-러시아간 가스분쟁에서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당했던 우크라이나가 새해 들어 보복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아나톨리 그리센코 국방장관은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 기지를 이용하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지 사용료를 4배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 그리센코 장관은 17일 우크라이나 일간지 와 회...
외교 문외한으로 우려됐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취임 석달 만에 국제 외교무대에 대체로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워싱턴과 16일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마친 메르켈 총리의 외교는 전임자 게르하르트 슈뢰더와는 분명 달랐다. 그렇다고 기존의 파리-베를린-모스크바의 중심 외교축을 워싱턴-베를린-바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재판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도마에 올랐다. 주심판사인 리즈가르 모함메드 아민 판사는 재판부에 대한 외부의 정치적 압력과 비난에 대해 특별법정이 자신을 옹호해주지 못한 데 대해 항의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14일 외신들이 그의 측근의 말을 따 보도했다. 이 측근은 동료판사가 쿠...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를 둘러싼 북-미 간의 갈등으로 내년 1월로 예상되는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북-미 간의 갈등은 오는 9∼11일로 예상됐던 북-미 간 ‘뉴욕 접촉’에 북한 쪽이 불참을 공식 통보하면서 표면화됐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