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우리돈 1억4천만원 상당의 신종 초정밀 100달러권 위조지폐(슈퍼노트)를 공개하고 있다. 이 위폐는 지난달 25일과 30일, 이 아무개씨(49) 등 4명이 중국 선양의 환전 브로커한테서 받아 입국한 뒤 남대문시장과 시중은행에서 환전하다 적발된 것이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북한 구식 요판인쇄기 가동중지 상태
특수 잉크 미국서만 독점 생산 반출 불가능
CIA가 의회 통제없이 특수공작비 마련하려
워싱턴 인근서 위폐 제조했다는 의혹 커져
특수 잉크 미국서만 독점 생산 반출 불가능
CIA가 의회 통제없이 특수공작비 마련하려
워싱턴 인근서 위폐 제조했다는 의혹 커져
안과 밖 /
북한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하면서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불량국가’ ‘악의 축’ 이미지로 고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리들 가운데 하나가 북한의 위조달러 제작 유포설이다. 그런데, 문제의 100달러짜리 고액권 위조지폐(‘슈퍼노트’)범이 북한 특수기관이 아니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라는 깜짝 놀랄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독일 유력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지난 7일치 일요판에 이와 관련한 장문의 기사를 실었다. 국제적인 파장을 부른 그 기사를 쓴 사람은 클라우스 벤더(Klaus W. Bender). 1972년부터 2000년까지 <~차이퉁> 경제부 기자로 도쿄, 로마, 빈 특파원을 지냈고, 그 뒤 자유기고가로 활동중이다. 약 5년간에 걸쳐 유럽, 미국,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비밀자료에 대한 탐사취재를 벌인 그는 2004년 7월 <돈 찍어내는 사람들 -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런 일(Geldmacher - Das geheimste Gewerbe der Welt)>이란 책을 출간했다. 이 책 영역본은이란 제목으로 2005년 5월에 나왔다. <~차이퉁>의 지난 7일 기사도 주로 이 책 내용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클라우스 벤더는 2006년 2월28일에도 ‘위조된 달러지폐의 흔적’이란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그의 기사가 나가자, 전직관리 등 미국쪽 관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미국이 공식적인 반박자료를 내놓은 적은 없다.
본기사와 보조기사로 나눠 실린 1월7일의 <~차이퉁> 기사를 요약정리한다. 판단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맡긴다.
지난 20년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100달러짜리 위폐가 수없이 유통됐지만, 그 출처에 대해서는 별로 밝혀진 게 없다. 2006년 7월 말 각국 중앙은행, 위폐감식가 및 화폐제조 전문가들이 모여 ‘슈퍼노트’에 관한 특별회의를 열었다. 여기서 미국 정부는 북한정권이 범인이라고 지목하고 나섰다. 하지만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미국 정부의 견해에 의구심을 갖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였다. 심지어 미국 자신이 위폐 제작에 관련되어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100달러 위조지폐가 1989년 처음으로 마닐라의 은행에서 발견된 이래, 이 문제는 큰 관심을 끌었다. 경험많은 저명한 위폐감식 전문가들조차 육안과 촉각테스트로는 위폐와 원본을 구별해내지 못했다. 결국 이 위폐엔 ‘슈퍼노트’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때부터 이란, 시리아, 레바논의 헤즈볼라, 그리고 옛 동독 등 여러 나라들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 나라들은 어느새 미국 정부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바로 북한이라는 확신이 오늘날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서 슈퍼노트 다발을 여행가방에 담아 다니다 적발된 북한 외교관이 거론된다. 일부 탈북 인사들의 입을 통해 북한 정부당국이 운영하는 위폐공장에 대한 얘기가 더러 나돌았지만, 신빙성은 아직 의문상태로 남아 있다. 이들 증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1998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3만달러어치 슈퍼노트를 지니고 있다 체포된 모스코바 주재 북한대사관 상무관의 증언을 꼽을 수 있다. 그는 2003년 서방에 망명해 자신이 김정일의 개인금고를 관리해왔으며, 개인적으로 슈퍼노트 제작에 관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정부는 김정일이 프랑스산 코냑을 즐기거나 로케트 및 핵무기제조 프로그램 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위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붕괴 직전의 경제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믿게 됐다. 북한 정부가 연간 2억5천만달러 어치의 슈퍼노트를 제작해 유통시키고 있다고 미국인들은 믿어야 했다. 의심은 전혀 용납되지 않았다.
지폐 인쇄는 극히 정교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다. 슈퍼노트 제작에 쓰인 종이는 이른바 Fourdrinier(포드리니어)기계(장망초지기라고도 함. 1808년 근대적 초지기를 발명한 영국 형제 이름에서 따옴)에서 면화 75%와 비단 25% 비율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낼 수 있는 건 오로지 미국뿐이다.
발견된 위폐엔, 종이에 박아넣은 ‘USA100’이라는 양각 미세글자가 새겨진 머리카락두께의 폴리에스터 은폐은선뿐만 아니라, 빛에 비추어봐야 하는 특정부위의 숨은 무늬까지 있었다. 이런 작업을 위해선 위폐범이 최소한 실험용인쇄기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종이전문가들의 정밀분석에 따르면, 위폐제작에 사용된 면화는 미국 남부지역에서 나온 것이다. 물론 이 면화를 시장에서 자유로이 구매할 수는 있다. 만일 2차대전 당시 나치에 의한 영국 파운드화 지폐 위조 사례를 제외한다면, 오랜 위폐제작 역사에서 요판인쇄 수법은 지금껏 없었다. 하지만 이 슈퍼노트는 손으로 만져봤을 때 볼록함을 느낄 수 있는, 탁월한 요판인쇄(Intaglio) 수준을 자랑한다. 이런 작업을 위해선 KBA Giori(스위스의 윤전기 제조업체. 옛 DLR Giori. 1817년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창업)에서 만들어내고, 몇 년전부터 미국 조폐청(BEP)도 달러 인쇄에 사용하고 있는, Intaglio 요판인쇄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 특수 인쇄기는 시장에선 자유로이 구매할 수 없는 물건이다. 중고품을 팔 경우에도 인터폴에 신고해야 한다. 북한은 70년대에 KBA에서 만든 표준형 요판인쇄기를 갖고는 있다.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이 인쇄기로는 추가적인 부품교환을 하지 않았을 경우 슈퍼노트를 인쇄할 수 없다. 이 인쇄기는 제때 부품을 갈아주지 못해 오래전부터 가동중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도 지금은 북한 화폐도 중국이 인쇄해주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식가 속일 정도로 정교 1990년대 북한이 비밀스럽게 KBA Giori 시리즈 기종 최신형 인쇄기를 확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북한 정부는 지금도 유럽에서 신형기계 구입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껏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북한은 옛 표준형 인쇄기 구입대금도 아직 완전 정산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과학수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슈퍼노트’ 제작에 쓰인 가사색사(특수파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섬유)는 원본의 그것과 동일한 것이다. 심지어 가사색사보다 비용이 더 들어가는 시변각잉크(OVI. 보는 각도에 따르 다른 색상이 나타남. 예컨대 달러는 청동색에서 흑색으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극도의 보안대상인 시변각잉크는 로잔의 Sicpa사를 통해서만 유일하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잉크는 미국 조폐청이 색조합의 독점기술을 보유한 상황에서 미국 내 특수생산시설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물론, 극도의 보안에도 불구하고 이들 특수잉크의 소량이 생산과정에서 외부로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설령 그렇다해도 대량생산에 필요한 색소량이 외부인의 손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것도 최고 수준의 감시망을 자랑하는 국경을 넘어서 말이다. 북한이 한때 Sicpa의 고객이긴 했다.
만일 슈퍼노트에서 원본잉크가 문제가 된다면, Sicpa에 물어보면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 Sicpa는 아무런 확인도 해주지 않았다. 아마 미국이 가장 큰 고객일테니까.
그밖에 이상한 점은 1996년부터 미국 연준과 조폐청이 발행한 신권 달러지폐에서도 나타난다. 위폐범은 그때부터 금방 아주 세세한 신권의 변화내용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었던 셈이다. 현재 ‘슈퍼노트’의 경우 최소 19종 이상의, 거의 완벽한 수준의 판형이 있다. 신권의 초상화속에 가려진 미세문자는 42000분의 1인치 크기다. 슈퍼노트에서는 확대경을 통해서도 전혀 차이를 못느낄 정도다. 도대체 위폐범들은 어디서 이런 전문가를 구했을까?
이른바 ‘평양커넥션’ 혹은 ‘미국에 대한 경제전쟁’이라는 워싱턴의 테제 또한 엉터리 투성이다. 위폐범들은 적외선에 감지되는 원본의 가사색사 기술까지 완벽하게 사용했으면서도, 바보처럼 기껏해야 보통의 위폐 감식기에서도 즉시 감지되도록 내버려뒀다. 미국에서 이런 슈퍼노트는 별 쓸모가 없다. 게다가 이 위폐범들은 50달러짜리 지폐가 일반 지불수단으로 훨씬 더 많이 쓰임에도 이 기술을 50달러 지폐 위조에 사용하지 않았다. 만일 북한정권이 위폐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노렸다면, 슈퍼노트는 그야말로 헛된 투자다.
유럽의 위폐단속 전문가들 역시 위조된 달러지폐가 동아시아에서 왔다는 데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 유럽에서 이들 위폐는 주로 일상적인 은행창구 검사를 통해 발견돼왔는데, 대부분 중동이나 동아프리카, 그리고 러시아로부터 유입됐다. 일본은 지금까지 북한과 밀접한 경제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일본 경찰이 그동안 일본내에서 슈퍼노트 발견이 늘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적은 없다.
미, 북한 소행 증거 공개 안해
북한에 대한 미국의 비난은 근거가 매우 빈약한 것이다. 오히려 정반대의 상황도 가능하다. 특수인쇄분야 전문가들과 위폐단속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비밀리에 위폐 인쇄를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문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워싱턴 북부의 한 도시엔 슈퍼노트 제작에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 기계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태다.
CIA는 위폐를 가지고 의회의 통제를 벗어나 국제 분쟁지역에서 벌이는 특수공작 재원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위폐를 둘러싼 모든 비난의 화살이 적대국인 북한에 돌아가는 일을 편안히 즐기면서 말이다.
슈퍼노트는 지난 15년 남짓 세월 동안 오로지 위폐단속 전문가들에만 관심사항이었다. 하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 문제를 즉각 자기것으로 만들어 한반도 정책의 핵심수단으로 만들었다. 미국 정부는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공언해왔지만,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그 증거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2003년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했으나 나중에 거짓으로 밝혀졌다.
슈퍼노트는 CIA에서 왔는가?(보조기사)
아마도 미국 CIA가 완벽하게 위조된 50달러와 100달러짜리 지폐 제조에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이런 사실은 <~차이퉁> 일요판이 유럽과 아시아의 수많은 위폐단속 전문가들과 특수인쇄분야 전문가들에 대한 탐색취재를 통해 얻은 결과다.
위폐감식 전문가들조차 원본과 잘 구별하지 못하는 슈퍼노트는 대략 20년 전부터 유통됐다.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탁월한 위폐기술에 견줘볼 때, 전문가들은 특정 정부가 배후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 부시 정부는 북한을 위폐범이라 공식 언급했고 이로써 2005년 가을 북한의 핵포기 문제를 6자회담 틀 내에서 다루는 시도를 망가뜨렸다. 이때부터 한반도의 긴장관계는 한층 더 고조됐다. 미국은 북한이 위폐를 이용해 로케트 개발과 핵무기 개발프로그램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이며, 달러 위폐를 제조할 기술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못한 상태다. 심지어 현재 북한은 자신들의 화폐(원화)조차 인쇄하지 못하고 있다.
번역=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독일 유력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지난 7일치 일요판에 이와 관련한 장문의 기사를 실었다. 국제적인 파장을 부른 그 기사를 쓴 사람은 클라우스 벤더(Klaus W. Bender). 1972년부터 2000년까지 <~차이퉁> 경제부 기자로 도쿄, 로마, 빈 특파원을 지냈고, 그 뒤 자유기고가로 활동중이다. 약 5년간에 걸쳐 유럽, 미국,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비밀자료에 대한 탐사취재를 벌인 그는 2004년 7월 <돈 찍어내는 사람들 -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런 일(Geldmacher - Das geheimste Gewerbe der Welt)>이란 책을 출간했다. 이 책 영역본은
그의 기사가 나가자, 전직관리 등 미국쪽 관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미국이 공식적인 반박자료를 내놓은 적은 없다.
본기사와 보조기사로 나눠 실린 1월7일의 <~차이퉁> 기사를 요약정리한다. 판단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맡긴다.
발견된 위폐엔, 종이에 박아넣은 ‘USA100’이라는 양각 미세글자가 새겨진 머리카락두께의 폴리에스터 은폐은선뿐만 아니라, 빛에 비추어봐야 하는 특정부위의 숨은 무늬까지 있었다. 이런 작업을 위해선 위폐범이 최소한 실험용인쇄기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종이전문가들의 정밀분석에 따르면, 위폐제작에 사용된 면화는 미국 남부지역에서 나온 것이다. 물론 이 면화를 시장에서 자유로이 구매할 수는 있다. 만일 2차대전 당시 나치에 의한 영국 파운드화 지폐 위조 사례를 제외한다면, 오랜 위폐제작 역사에서 요판인쇄 수법은 지금껏 없었다. 하지만 이 슈퍼노트는 손으로 만져봤을 때 볼록함을 느낄 수 있는, 탁월한 요판인쇄(Intaglio) 수준을 자랑한다. 이런 작업을 위해선 KBA Giori(스위스의 윤전기 제조업체. 옛 DLR Giori. 1817년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창업)에서 만들어내고, 몇 년전부터 미국 조폐청(BEP)도 달러 인쇄에 사용하고 있는, Intaglio 요판인쇄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 특수 인쇄기는 시장에선 자유로이 구매할 수 없는 물건이다. 중고품을 팔 경우에도 인터폴에 신고해야 한다. 북한은 70년대에 KBA에서 만든 표준형 요판인쇄기를 갖고는 있다.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이 인쇄기로는 추가적인 부품교환을 하지 않았을 경우 슈퍼노트를 인쇄할 수 없다. 이 인쇄기는 제때 부품을 갈아주지 못해 오래전부터 가동중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도 지금은 북한 화폐도 중국이 인쇄해주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식가 속일 정도로 정교 1990년대 북한이 비밀스럽게 KBA Giori 시리즈 기종 최신형 인쇄기를 확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북한 정부는 지금도 유럽에서 신형기계 구입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껏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북한은 옛 표준형 인쇄기 구입대금도 아직 완전 정산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과학수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슈퍼노트’ 제작에 쓰인 가사색사(특수파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섬유)는 원본의 그것과 동일한 것이다. 심지어 가사색사보다 비용이 더 들어가는 시변각잉크(OVI. 보는 각도에 따르 다른 색상이 나타남. 예컨대 달러는 청동색에서 흑색으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극도의 보안대상인 시변각잉크는 로잔의 Sicpa사를 통해서만 유일하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잉크는 미국 조폐청이 색조합의 독점기술을 보유한 상황에서 미국 내 특수생산시설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물론, 극도의 보안에도 불구하고 이들 특수잉크의 소량이 생산과정에서 외부로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설령 그렇다해도 대량생산에 필요한 색소량이 외부인의 손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것도 최고 수준의 감시망을 자랑하는 국경을 넘어서 말이다. 북한이 한때 Sicpa의 고객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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