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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지엠대우 “휴업”…국내 차업계도 감산

등록 2008-11-11 19:18수정 2008-11-11 22:15

“주문 줄어 다음달 최소 열흘”…협력업체 수천곳 조업단축 불가피
쌍용차는 유급휴직 들어가
지엠대우자동차가 북미와 유럽의 경기 하강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다음달에 최소 열흘 정도의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쌍용자동차도 이번달 들어 유급휴직을 통한 감산에 들어갔다. 완성차 업체들의 잇따른 감산에 따라 각각 1~3차 협력업체 수천 곳도 조업단축에 들어가는 등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한국으로 옮아붙고 있다. 지엠대우차 관계자는 11일 “현재 들어오고 있는 주문량을 볼 때 다음달에 일정기간의 휴업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정확한 시기와 휴업 기간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휴업은 인천 부평·군산·창원 등 지엠대우의 모든 공장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엠대우 주문량은 예년 수준의 7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체는 보통 한 달 전 주문량을 기준으로 다음달 조업계획을 짜는데, 지엠대우의 10월 실적은 내수의 경우 모두 838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달 대비 9.5% 줄었고, 수출은 6만4791대로 11.5%나 감소했다. 이미 감소한 수요 때문에 생긴 재고까지 합하면 상당기간 휴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사태가 일시적인 것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지엠대우의 수출은 주로 유럽(50%) 북미(17%) 등에 집중돼 있는데, 이 지역들은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데다 자동차 할부금융 사정도 좋지 않아 수요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또한 지엠 미국 본사의 위기설도 지엠대우의 판매난을 부추기고 있다. 결국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엠대우의 휴업은 연관 산업에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엠대우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지엠대우차 일부의 국내 판매대행을 맡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는 10일 만기가 도래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850억원을 갚지 못해 차환발행으로 간신히 부도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한편, 쌍용차는 주력 차종인 스포츠실용차(SUV) 수요의 급격한 감소 탓에 이번달 초부터 350여명이 유급휴직을 하는 등 이미 감산에 들어간 상태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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