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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저소득층 ‘체감 불황’ 더 심해질 듯

등록 2006-10-25 19:22수정 2006-10-26 01:32

내년 GDP 성장 4%대 예상속 가계적자 5.4%↑ 전망
중간층은 흑자 6.2% 증가
경기 둔화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경제 성장률이 올 1분기를 정점으로 두 분기 연속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내년엔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소득층의 가계수지 적자 폭이 커져, ‘체감 불황’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자료(속보치)를 보면, 3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지난 1분기 6.1%에서 2분기 5.3%로 낮아졌는데, 3분기엔 더 낮아진 것이다. 우리 국민이 손에 쥐는 소득의 합을 뜻하는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0.2%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의 여파로 우리 경제가 ‘밑진 장사’를 한 셈이다.

경기 둔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은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올해 연간 5.0%에서 내년에는 4%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경기 둔화의 영향은 소득계층별로 달리 나타나, 저소득층의 살림살이는 내년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가 경제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내년도 도시 가구의 소득계층별 가계수지 동향을 추정해 본 결과, 하위 3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2005년 기준 연간 소득 2200만원 이하)은 내년 월 평균 소득 111만5천원, 소비지출 129만원으로 매달 평균 17만5천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나왔다. 올해 월 평균 적자액 16만6천원보다 5.4% 늘어나는 것이다. 또 이는 세금과 사회보험 등의 비소비지출을 뺀 것으로, 이를 합하면 적자 폭은 30만원(2005년 월 평균 비소비지출 13만9천원)을 넘게 된다.

반면 상위 20%인 고소득층(2005년 기준 연소득 5500만원 이상)은 내년에 매달 226만5천원의 흑자를 내 올해보다 가계 흑자 폭이 2.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나머지 50%인 중간층의 경우는 내년에 매달 77만5천원의 흑자를 내 올해(73만원)보다 가계수지 흑자 폭이 6.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추정치는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가 각각 4.7~5.0%, 4.0~4.6% 성장할 것으로 전제를 해 계산한 것이다.

송태정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 없는 성장이나 비정규직 증가 같은 구조적인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저소득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경제 성장과 무관하게 만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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