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디자인으로…‘신문효과’ 200%
제10회 한겨레 광고대상
지면강점 최대한 살려 눈길…캠페인성 시리즈 많이 나와
뉴미디어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신문 광고 시장 환경도 녹록하지 않다. 하지만 신문 광고의 강점을 한껏 살린 광고들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뛰어난 광고 효과를 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2007 한겨레 광고대상’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상’에 오른 케이티에프(KTF)의 ‘쇼(SHOW)’와 ‘한겨레 금상’에 선정된 엘지전자의 ‘당신만의 특별한 관리 트롬’편이 바로 이런 광고들이다.
케이티에프의 ‘글로벌 로밍 비행기’편 광고는 주요 메시지를 만화로 제작해 주된 목표 고객인 젊은층의 눈길을 잡았다. 특히 로밍되는 국가와 국가별 서비스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표로 보여준 것은 독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집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신문 광고의 장점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엘지전자의 ‘당신만의 특별한 관리 트롬’편도 광고주의 목적에 따라 다앙햔 디자인 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신문 광고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했다. 니은(ㄴ)자를 오른쪽으로 뒤집은 형태의 광고 프레임은 허리 굽힘의 불편함과 신제품의 편리함을 극적으로 대비시키는 광고 콘셉트를 표현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대기업들이 캠페인성 시리즈 광고를 많이 선보였던 올해 광고 시장의 특징은, 이번 한겨레 광고대상 수상작 선정 결과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속적이고 일관된 콘셉트로 꾸준히 이미지를 쌓아가는 캠페인성 시리즈 광고는 우리 사회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 피아르(PR)Ⅰ 부문 대상을 받은 엘지그룹의 ‘생활이 예술이 된다는 것’ 시리즈는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를 예술로 연결하는 광고, 사회 전체의 예술적 감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는 광고의 기능이 훌륭하게 표현된 광고였다. 기업 피아르 Ⅱ 부문 대상 수상작인 에스케이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 시리즈는 사람을 향한 기술 혁신의 사례를 통해, 고객들에게 약속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었다. 이밖에 우수카피상을 받은 삼성의 ‘고맙습니다’ 시리즈와 금호아시아나의 ‘아름다운 기업’ 시리즈는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따뜻한 사람 냄새를 전해주고 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심사평 빠르게 변하는 환경 잘 살려 ‘안전위주’ 창의성은 아쉬움
한겨레 광고대상이 제정된 지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심사위원들은 광고물의 창의성과 완성도를 평가해오면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꼈다. 인쇄 광고에 대한 평가의 핵심 기준은 광고의 창의성과 효과성이다. 이번 심사에서는 여기에 더해 마케팅 전략과의 연계성과 건전한 광고 문화 창달에 비중을 뒀다.
전체적으로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환경과 매체 환경을 고려한 콘셉트를 보여주었다. 다만 크리에이티브 경향은 대체로 ‘안전 운행’이었다고 보여진다. 또 신문 광고 자체로 모든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채, 인터넷 주소 제공처럼 ‘다른 광고로 안내’하는 데 치중하거나, 텔레비전 광고의 보조적 성격에 머문 광고들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 대상과 금상을 수상한 케이티에프(KTF)의 ‘쇼’(SHOW)와 엘지전자의 ‘트롬’은 올해의 최고 광고 작품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크리에이티브력을 보여 주었을 뿐 아니라, 인쇄 매체 광고의 특성을 살린 마케팅력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됐다. 기업 피아르(PR) 부문 대상을 차지한 에스케이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와 엘지의 ‘생활이 예술이 된다는 것’, 그리고 우수 카피상을 받은 삼성의 ‘고맙습니다’ 시리즈는 신문 독자들에게 복잡한 시사 뉴스 속에서 훈훈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한국전력의 ‘희망찬 세상을 느끼는가?’와 농협중앙회의 ‘생각의 크기를 키워라’는 광고 특성상 효과적인 크리에이티브를 끌어내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한 점을 평가받아 각각 사회공헌 대상과 소비자 인기대상에 선정됐다.
심사위원장 정만수 (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교수)
심사평 빠르게 변하는 환경 잘 살려 ‘안전위주’ 창의성은 아쉬움
심사위원장 정만수 (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교수)
수상 작품 및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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