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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유찬 “이명박쪽 위증 대가 액수·장소 등 공개”

등록 2007-02-20 11:51수정 2007-02-20 12:08

김유찬 서울아이비씨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17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쪽으로부터 위증교사 대가로 모두 1억25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저서 의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김유찬 서울아이비씨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17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쪽으로부터 위증교사 대가로 모두 1억25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저서 의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내일 기자회견…“국민사기극 벌이지 마라”
“대응하면 다 거짓이 되기 때문에 무대응으로 나오는 것이다. 진실은 가려진다. 내일 기자회견을 해 증거를 제시할 것이다.”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전 서울시장의 후보검증 논란을 본격화시킨 김유찬 전 비서관은 20일 오전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진실 규명을 자신했다.

다음은 김 전 비서관의 일문일답

-내일 기자회견하는가?

=내일 오전 11시에 사무실서 한다. 진실게임을 하고 있다. 진실은 한개이다. 이 전 시장쪽이 내가 자기들과 자꾸 거래했다고 헛소리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내일 그런 부분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이제는 이 전시장의 부인에 대한 구체적으로 증거 제시 단계에 들어 갈 것이다.


이 전 시장 솔직해져야…해명해야 거듭 난다

나에게 돈을 전달했던 과거 엠비 측근 두 분이 언론 노출을 꺼려 위증 교사 받은 횟수, 액수 등 증거를 제시하고 압박에 들어 갈 것이다.

이 전시장은 솔직해야 한다. 옹졸하고 편협하지 말고. 있지도 않은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오늘도 정두언의원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가가대소를 금치 못하겠다. 왜 그렇게 캠프에서 없던 이야기를 할까.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국민 사기극 벌이지 말라. 96년 양심 선언했을 때도 이 전 시장은 내게 ‘가치 없다. 명예 훼손 한다’고 했다. 그러나 공격자는 근거 없이 하지 않는다.

회고록으로 책만 내려했다. 그게 워낙 한국 정가를 흔들었던 사건이고 개인적으로도 수치스런 부분을 담았다. 그러나 사람이 덮고 갈 순 없었다. 그래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기자들에게 오픈해 버리는 바람에 후보간 검증 시소 게임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게 됐다.

당시 나도 당사자 였고, 국민에게 오해가 있어서 차제에 해명 해야만 거듭 날 수 있다. 이번에 위증 교사 탓에 돈, 양심 판 대가로 돈 받은 것은 수치스럽다. 고해 성사 하는 마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내가 무얼 더 감추겠느냐. 자숙하는 마음으로 살았지만 앞으로는 유권자로 한표 행사 할 수도 있다. 불손한 목적이나, 이캠프 주장처럼 사업이 안돼서 그랬다는 등 하는 것은 얼토 당토 않다.

이번주 책 인쇄…이런 사람이었나 깜짝 놀랄 것

-박대표쪽과 접촉한 적이 있나?

=접촉 사실 없다. 설사 접촉 해온다고 해도 내가 안했을 것이다. 이 전 시장에 대한 사감은 가능한 배제하려 한다. 물론 있긴 있다. 부인 않겠다. 과거 대선 때도 후보를 검증않고 묻지마 투표해 5년내내 시달렸다. 실제 우리가 피부로 느꼈다. 새 대선에선 묻지마 하면 실패한다. 묻지마는 증시에서도 실패한다. 대통령 뽑는 자리인데 제대로 검증 안되고 과포장 된 인물이 대통령 되면 나라 운명은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된다. 능력은 출중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제가 보았던, 가까이 모셔왔던 이 시장은 아니다. 내가 만일 박근혜 보좌관등 하며 근처에서 모시고 있다가 그 사람이 부당한 행동했으면 지금처럼 똑 같이 했을 것이다. 지도자 되려는 사람은 지도자 다운 행동을 해야한다.

-책은 언제 출간하나?

=탈고 교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번 주말 인쇄에 들어간다. 이번 주말엔 가본을 쥐게 될 것이다. 필요하면 후보검증위에 몇 부 보낼 것이고 언론사 정치부 기자에게 배포할 것이다. 책 보면 이명박 이런 사람이었나 깜짝 놀랄 것이다. 너무 과포장, 신기루 처럼 되어 있다. 훌륭한 부분도 이야기 한다. 그러나 다른 부분은 반드시 검증을 해야한다. 책자는 사실만 담았다. 추측은 명예훼손의 위험 있어서.

-(이 전시장의) 가장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능력은 출중하다. 다만 제가 보고 듣고 느낀 부분만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분이 대선 후보 아니면 책 안 나갔을지도 모른다.

-이 전시장이 무대응 하는데?

=대응하면 다 거짓 되기 때문이다. 진실은 하나 밖에 없다. 김유찬은 나쁜 놈이라고 한다. 그 사이 사이에 계속 아니라고 하면 나중에 주워 담을 수 없다. 섣불리 대응하면 과거 처럼 부인하다가 기소 되는 것이다. 지금은 대선 후보다. 워터게이트처럼 거짓말하면 한방에 갈 수 있다. 도덕 청렴성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섣불리 대응 못하는 것이다. 가치 없다. 그러고 하는 것은 그럴 수 밖에 없다. 이번 진실게임에서 승리자는 나다.

구청장 출마위해 찾아갔는데 무지막지하게 얘기

-머리에 돌 메달아 던지겠다는 발언은 혼자만 들었다. 검증이 안되는데?

=6.4 지방선거때 구청장 후보 출마 결심을 하고, 척을 지고 세상 사는 게 뭐가 좋겠나, 훌훌 턴다는 심정에서 사과드리고 덮고 간다고 좋은 차원서 찾아뵌 것이다. 당시 이광철 비서관이 서재로 안내했다. 정중히 인사했다. 그런데 이 시장은 오자 마자 잡아 먹을듯, 눈 부라리고 살기 느껴지게 대뜸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는 것이다. 내가 맞대응을 하겠느냐. 이명박 리포트에 그대로 따옴표에 인용했다. ‘너는 바로 죽여 버릴 수 있어. 주변서 너를 돌달아 수장 시켜버리라고 하는데 내가 좀 말렸다’ 무지 막지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딱 일어나 인사하고 나왔다. 그것이 녹취가 안되고 진실 공방 가릴 수 없겠으나 너무 상황 생생히 기억한다. 한 것 안했다고 하면 이 시장이 신앙인으로서 적절치 않다.

핵심역할 두 분 이름 밝히기 꺼려 확인서 받을 것

-정인봉 변호사에게 10년만에 전화온 것이 이상하다?

=10년 만에 정 변호사로부터 전화 왔다. 이시장 선거 유세 단장을 하며 캠프서 몇번 마주쳤다. 정 선배는 서울대 선배다. 어쩐 일이냐. 밥이나 먹자고 했다. 식사야 언제든지 환영한다. 제 전화번호 어찌 알았나하니 어찌 어찌해 알았다고 했다.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더라. 나는 이 캠프에서 왔는지 박 쪽에서 왔는지 몰랐다. 그래서 말을 조심했다. 정 변호사가 95년 사건 몇가지 묻길래 당시 사건을 좀 정리해서 원고로 곧 책자로 낸다고 하며 밥이나 먹자고 했다. 비빔밥 한그릇 먹고 간 것이 다다. 만일 정 변호사가 박대표쪽이란 것 알았다면 안만났을 것이다.

-정 변호사 발표 뒤 왜 하필 기자회견을 했나?

=정 변호사가 포문 수위 막 높이며 기자회견하면서 우리 회사, 개인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 전화가 빗발치니 업무를 못 볼 정도 였다. 그렇다고 뭐 숨길 게 있는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박 대표에게 유리한 것이 아닌가?

=나의 행보나 모든 발언이 특정인의 이익되거나 불이익 되는 방향으로 겨냥해서 이야기 하지 않는다. 진실의 차원에서 이야기 한다. 불이익 이익은 반사적인 것이다.

-박 캠프에서 연락이 있었나?

=전혀 없다.

-내일 기자회견의 범위는?

=이 시장이 치졸하게 대응한다. 자기들은 내가 딜을 했다는 등, 상식 이하의 대응을 하더라. 내일 기자회견은 적절한 증거를 제시하고, 의혹의 해명이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위증 교사할 때의 액수와 시점, 회수, 장소등이 밝혀진다. 핵심 역할 한 분이 두분인데 언론 노출 꺼리고 한 분은 친인척 관계로 얽혀 있어 굉장히 괴롭다. 그런 부분들을 본인이 어려우면 사실 확인서 정도라도 받을 것이다.

-확인서 받을 수 있나?

=그분들은 진실의 편에 설 것이라고 했다. 한명이라도 사실 확인서 받으면 입증 되는 것 아니냐.

<한겨레> 정치팀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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