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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글쓰기교실] 돌멩이들의 마음

등록 2006-03-12 14:47수정 2006-03-13 14:15

김수경/고양 백신고 2학년

찬 바람을 맞으며
지난 우리의 2학년 문학시간을 생각한다.

끝이 다가오는 우리에게
12개월의 마지막에서
그리고 오늘
내린 눈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얼음에 얼어붙은
작은 돌멩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처음이었다.

우리는 무엇을 배웠는가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무엇을 느꼈는가
라고 말하고 싶다.

얼어붙은 우리들에게
차가운 눈이 내려와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봄이 오면 눈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우리의 마음에 스며드는 것이겠지.

아니 아마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마음에 담아버렸다.

잊을 수 없는 우리의 18세
1년은 너무나 감동이었다.

[평] 마음 담은 한편의 시… 봄내음이 물씬

고2! 문학 수업의 끝에 가진 창작시 쓰기. 꽁꽁 얼어붙은 날씨였지만, 굳이 하얀 눈 내린 교정에서 작품을 써보겠다며 당당하게 나섰던 제자들의 뜨거운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속에 저의 마음을 녹여준 한 제자의 마음 따뜻한 선물.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니라.” 비록 사랑하던 제자들 곁을 떠나왔으나, 제 삶의 한가운데 아름다운 꽃 한 송이로 남을 테지요. 마음을 담아준 한편의 시! 저의 가슴에는 향기로운 봄내음이 가득한걸요.

이낭희/고양 원당중 국어교사, 청소년 문학감상창작 사이트(www.nanghee.com)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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