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정서 맞세우면 글에 긴장감 넘쳐

등록 2007-10-21 15:29수정 2007-10-21 15:35

한효석의 문장강화
한효석의 문장강화
한효석의 문장강화 / [난이도 = 중등~고1]

20. 중심문장과 뒷받침 문장

21. 동의 문장과 대립 문장

22. 참신함과 진부함

많은 사람들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합니다. 때로는 ‘같은 말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며 서운해 하지요. 말하자면 어떤 말이 내용은 같아도 형식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서가 아주 다릅니다. 다음 두 사람 말에도 좀더 강하게 느껴지는 말투가 있습니다.


연인 1 :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하겠습니다.

연인 2 : 당신과 헤어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교사 1 : 공부를 하고 싶으면, 조용히 하세요.

교사 2 : 공부를 망치지 않으려면, 떠들지 마세요.

연인 1과 교사 1이 긍정문을 이용하고, 연인 2와 교사 2는 부정문을 이용합니다. 의미로는 거의 비슷하지만, 부정문이 긍정문보다 격하고 강하게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연인이 1보다 2처럼 속삭여주기를 바랄 것이고, 학생들은 교사가 2보다 1처럼 말하기를 바랄 겁니다. 물론 교사는 처음에 1처럼 말하지만, 학생들이 또 떠들면 2처럼 말하겠지요.

그러므로 이 부정문과 긍정문을 함께 표현하면 상대방이 내용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연인은 1과 2를 담아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하겠습니다. 당신과 헤어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처럼 같이 표현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여 강조하는 것이고, 듣는 사람은 긍정문과 부정문에서 자기 정서에 맞는 대로 선택하여 내용을 빨리 이해할 수 있지요.

이때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하겠습니다.’ 같은 정서에 맞세워 부정문으로 처리한 ‘당신과 헤어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를 ‘대립 문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처럼 맞세우지 않고 같은 정서를 반복합니다. 그런 사람은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하겠습니다.’에 이어, ‘함께 하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어요.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은 겁니다.’같은 문장을 덧보탤 수 있습니다. 이런 문장을 ‘동의 문장’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좀더 자극적으로 강조하려면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하겠습니다.’로 시작하더라도 정서를 맞세워 ‘함께 하지 않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가지 못해요. 세상 모든 것을 다 잃은 겁니다.’같은 대립 문장을 덧보탤 수 있습니다.

결국 연속된 문장도 알고 보면 내용으로는 ‘아’아니면 ‘어’인데, 취향에 따라 ‘아’를 계속 덧보태거나 ‘어’만 계속 나열하기도 하고(동의), ‘아’와 ‘어’를 적당히 섞기도 합니다(대립). 물론 ‘아’와 ‘어’를 섞어 정서를 대립시켜야 문장끼리 긴장감을 높여 전달하려는 내용을 좀더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다음 문장을 대립 문장으로 바꾸어 보세요.

(1) 심성이 반듯한 이를 사람들은 좋아한다.

(2) 남북이 서로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3) 맹자는 돈보다 도덕을 앞세웠다.

(4) 어떤 사람은 석궁을 쏘며 사법부를 질타하려 했다.

(5) 역량을 집중해야 선거를 치를 수 있다.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 저자 pipls.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