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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복가격 천정부지, 명품이 되는 교복

등록 2008-02-28 14:18

[교육청소년] 교복가격 안정화엔 학생들의 건전한 문화가 전제되야
입학철이 시작되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백화점과 의류가게에는 교복을 구매하기 위한 학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형업체들이 책정한 터무니없는 교복가격으로 또다시 ‘교복파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작년에도 대형업체들의 폭리를 비난하는 여론이 있었지만, 교복가격에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교복업체들이 올해 가격을 10%인하하기로 결정했지만, 가격거품에 비한다면,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시중의 교복가격은 1인당 30만원을 웃돌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떻게 학생교복이 성인양복의 가격과 같을 수 있냐며, 불만을 성토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가격거품의 주된 원인은 교복제조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 있다. 대형업체들은 아이돌스타들을 광고모델로 동원하여 학생들을 현혹하고 있다. 아이비클럽을 선전하는 슈퍼주니어와 스쿨룩스를 선전하고 있는 빅뱅이 그 예이다.

또한 대형업체의 다단계 유통구조는 거품가격을 부추기고 있다. 본사에서 총판 그리고 대리점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각각의 업체들은 대량폭리를 취하게 되고, 그 결과 교복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게 된다. 대형업체들의 담합도 문제다. 현재 교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이저 업체들은 이익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린다.


결국 대형업체들 간의 담합과 경쟁, 그리고 다단계 유통구조와 폭리로 인해 정작 교복을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교복업체들이 유명연예인 마케팅으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도대체 연예인을 위한 사업인지, 학생들을 위한 사업인지 구분 안 갈 정도다. 교복이란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편의와 결속력강화를 위한 단체복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의 이미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여러 가치를 지닌 복장이다. 이러한 교복이 시장논리에 의해 본래의 기능과 가치를 훼손당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통과정을 최소화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또한 교복업체들 간의 경쟁과 담합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복업체들은 과도한 마케팅전략을 최소화시킴으로써 교복가격의 거품을 잠재워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태도이다.

학생들은 스타들을 동원한 마케팅 전략에 현혹되어서 안 된다. 명품을 선호하는 소비심리를 절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졸업생으로부터 교복을 물려받는 문화가 널리 정착되어야 한다. 정부와 교복업체 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의 건전한 인식과 문화가 교복가격 안정화에 있어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조준혁 기자 oskos7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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