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탐방] 10년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학원 운영 중인 ‘전망학원’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이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일까? 학원의 역사? 대학 입시 현황? 메이커 학원?
여러가지 조건을 통해 학원을 결정하겠지만 아마도 ‘집과 학원의 거리 차’를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재수반이나 특별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이름있고 잘 가르친다고 소문이 난 학원을 결정하는 것이 보통의 경우이다. 이런 학원을 ‘지역밀착형 학원’ 혹은 ‘보습학원’이라고 부른다.
25일 찾아간 ‘전망학원’(신길동 소재)이 대표적이다.지난 1999년 개원한 이래 같은 자리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전망학원은 이 지역에서 모르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전망학원은 영등포에서 대림 방면으로 가는 길에 자리잡고 있으며, 우신초등학교 바로 옆에 있다. 학원 앞을 지나는 버스가 많기 때문에 문래에서 당산, 그리고 대림 일대에서 학원을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전망학원은 ‘내신관리’를 주목적으로 종합반을 운영 중이다. 그렇다보니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주5일 수업, 고등학생은 주3일 수업으로 진행된다. 현재 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 수는 300명 정도로 중학생이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초등학생, 고등학생의 순이다. 한 반의 정원은 20명 안팍으로 그 인원을 초과하지는 않는다. 수강료는 초등학생이 20만원, 중학생이 25만원, 고등학생이 30만원 정도로 다른 학원의 종합반 수강료에 비하면 굉장히 싼 편이다. 그 이유로 민영권 원장은 ‘지역에 맞는 학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망학원이 자리잡고 있는 서울의 신길동 일대는 부모들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자영업과 공장 등을 다니며 생계를 이어가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의 수입 수준을 고려해 학원 수강료를 조절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혜택을 통해 학원을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학원의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 전망학원에서 가장 많은 수의 학생을 확보하고 있는 중등부 종합반 위주로 살펴본다면 최상위 대비반과 엘리트 심화반, 내신 향상반이 있다. 각 반마다 성적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그리고 논술까지 지도를 하고 있으며 시험기간에는 학교별 분반을 통해 그 학교의 기출문제 등을 위주로 특성화된 수업을 한다. 하지만 전망학원은 성적이 하위 20%는 입학할 수 없다. 학원이 내신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있고, 분위기 역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다닐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주에 배운 영어와 수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주고 평가해주는 클리닉 수업이 있으며, 이 시간을 통해서 영어·수학을 매주 관리받고, 국어·사회·과학의 경우 격주로 관리를 받는다. 이때 강사들은 학생들의 성취도 및 학습태도를 적는 ‘테스트 평가지’를 통해 그에 맞는 상담 및 보충을 해주고 있다. 이 클리닉 수업은 학생들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아 학원의 큰 장점으로 여기고 있다. 그리고 개별 담임제를 진행해 철저한 학습 및 생활관리를 진행한다. ‘성적’에 대한 상담 뿐만 아니라 사소한 고민부터 어려움을 털어 놓기도 한다. 이는 학원장의 교육철학과도 밀접하게 연관되는 사항이다. 학원장은 강사를 채용할 때 가장 주력해서 보는 것이 바로 ‘책임감과 의무감’이라고 전했다. 지역 특성상 학생들을 그저 ‘성적’을 올리는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강사가 아닌, 학생들의 어려운 상황에 공감할 수 있고 그 사정을 이해할 수 있는 강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학원에선 강사를 채용할 때 강의 스킬보다 인간의 의지를 더욱 본다. 채용 면접에서 꼭 물어보는 것도 ‘몇 번을 가르쳐도 못 쫒아 오는 애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다. 전망학원은 일년에 한번 학원이 주최가 되어 ‘바자회’를 개최한다. 학원 강사들이 직접 ‘떡볶이’부터 ‘김밥’까지 준비하고 ‘선물’을 준비해서 학생들이 그날 하루는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날 모든 음식과 선물은 500원 안쪽이며, 각 강의실은 ‘영화방’, ‘만화방’, ‘게임방’ 등으로 변신한다. 또한 학원 수강생 모두가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날도 만들어서 학생들이 문화 생활도 돕는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모르는 문제를 하나 더 가르치는 것보다 인간적인 신뢰가 먼저 쌓여야 교육이 된다는 원장의 철학에서부터 시작했다. 신뢰가 쌓이고, 모이면 학습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된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같은 경우는 학원 수강생의 평균 점수가 92점이며 중등부의 경우도 각 학교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민영권 학원장은 학원을 통해 돈을 잘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고 한다. 아무리 학원이 사교육이라고 해도 돈을 목적으로 한다면, 교육이라는 고유의 목적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학원은 공교육에서 놓치는 부분을 채워주고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전망학원에 대해 정리를 해본다면, 확실한 내신관리로 전과목 우수한 성적 기대, 책임감 있는 강사진, 지역 특색에 맞는 학원비 책정,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학생들과의 소통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제 사진을 통해 전망학원을 살펴보자.
이보람 기자 lbr52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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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전망학원은 ‘내신관리’를 주목적으로 종합반을 운영 중이다. 그렇다보니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주5일 수업, 고등학생은 주3일 수업으로 진행된다. 현재 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 수는 300명 정도로 중학생이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초등학생, 고등학생의 순이다. 한 반의 정원은 20명 안팍으로 그 인원을 초과하지는 않는다. 수강료는 초등학생이 20만원, 중학생이 25만원, 고등학생이 30만원 정도로 다른 학원의 종합반 수강료에 비하면 굉장히 싼 편이다. 그 이유로 민영권 원장은 ‘지역에 맞는 학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망학원이 자리잡고 있는 서울의 신길동 일대는 부모들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자영업과 공장 등을 다니며 생계를 이어가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의 수입 수준을 고려해 학원 수강료를 조절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혜택을 통해 학원을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학원의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 전망학원에서 가장 많은 수의 학생을 확보하고 있는 중등부 종합반 위주로 살펴본다면 최상위 대비반과 엘리트 심화반, 내신 향상반이 있다. 각 반마다 성적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그리고 논술까지 지도를 하고 있으며 시험기간에는 학교별 분반을 통해 그 학교의 기출문제 등을 위주로 특성화된 수업을 한다. 하지만 전망학원은 성적이 하위 20%는 입학할 수 없다. 학원이 내신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있고, 분위기 역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다닐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주에 배운 영어와 수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주고 평가해주는 클리닉 수업이 있으며, 이 시간을 통해서 영어·수학을 매주 관리받고, 국어·사회·과학의 경우 격주로 관리를 받는다. 이때 강사들은 학생들의 성취도 및 학습태도를 적는 ‘테스트 평가지’를 통해 그에 맞는 상담 및 보충을 해주고 있다. 이 클리닉 수업은 학생들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아 학원의 큰 장점으로 여기고 있다. 그리고 개별 담임제를 진행해 철저한 학습 및 생활관리를 진행한다. ‘성적’에 대한 상담 뿐만 아니라 사소한 고민부터 어려움을 털어 놓기도 한다. 이는 학원장의 교육철학과도 밀접하게 연관되는 사항이다. 학원장은 강사를 채용할 때 가장 주력해서 보는 것이 바로 ‘책임감과 의무감’이라고 전했다. 지역 특성상 학생들을 그저 ‘성적’을 올리는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강사가 아닌, 학생들의 어려운 상황에 공감할 수 있고 그 사정을 이해할 수 있는 강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학원에선 강사를 채용할 때 강의 스킬보다 인간의 의지를 더욱 본다. 채용 면접에서 꼭 물어보는 것도 ‘몇 번을 가르쳐도 못 쫒아 오는 애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다. 전망학원은 일년에 한번 학원이 주최가 되어 ‘바자회’를 개최한다. 학원 강사들이 직접 ‘떡볶이’부터 ‘김밥’까지 준비하고 ‘선물’을 준비해서 학생들이 그날 하루는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날 모든 음식과 선물은 500원 안쪽이며, 각 강의실은 ‘영화방’, ‘만화방’, ‘게임방’ 등으로 변신한다. 또한 학원 수강생 모두가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날도 만들어서 학생들이 문화 생활도 돕는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모르는 문제를 하나 더 가르치는 것보다 인간적인 신뢰가 먼저 쌓여야 교육이 된다는 원장의 철학에서부터 시작했다. 신뢰가 쌓이고, 모이면 학습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된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같은 경우는 학원 수강생의 평균 점수가 92점이며 중등부의 경우도 각 학교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민영권 학원장은 학원을 통해 돈을 잘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고 한다. 아무리 학원이 사교육이라고 해도 돈을 목적으로 한다면, 교육이라는 고유의 목적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학원은 공교육에서 놓치는 부분을 채워주고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전망학원에 대해 정리를 해본다면, 확실한 내신관리로 전과목 우수한 성적 기대, 책임감 있는 강사진, 지역 특색에 맞는 학원비 책정,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학생들과의 소통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제 사진을 통해 전망학원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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