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제르미날〉과 〈분노의 포도〉.
통합논술 교과서 / (42) 노동의 의미는 무엇인가?
문화콘텐츠로 접근하기(영화) / [난이도 수준=중2~고1]
〈제르미날〉(1993, 프랑스)
프랑스 소설가 에밀 졸라는 소설 <제르미날>의 서두에 ‘나는 다음 세기에 가장 중요해질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미래를 예언하고 싶다’고 썼다. 그가 제기한 문제는 여전히 사회문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종종 개인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영화 <제르미날>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으로부터 소외된 자의 삶’을 다룬 에밀 졸라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클로드 베리 감독은 어둡고 두꺼운 질감으로 ‘일’이 ‘삶의 굴레’가 된 사람들을 화면에 담아냈다. 역사적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은 생존 이하의 수준이었던 적이 많았다. <제르미날>에 등장하는 탄광 노동자들의 상황도 그렇다. 탄광 노동자들은 검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눈을 번뜩인다. 노동이 생계의 수단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절망과 분노는 파업으로 이어진다. 노동자들은 ‘왜 우리만 가난해야 하는가?’라고 외친다. 이들의 절규는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여전히 같은 울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분노의 포도〉(1940, 미국) <분노의 포도>는 존 스타인벡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1938년 소설이 출간되었을 때 <분노의 포도>는 미국 농민의 삶을 지나치게 참담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금서로 지정됐다. 그러나 존 포드 감독의 영화 <분노의 포도>가 개봉된 1940년, 영화는 아카데미상을, 소설은 퓰리처상을 나란히 받게 된다. 미국 대공황기, 노동력은 남아돌고 일할 곳은 없었다. 그나마 직업이 있는 사람들도 임금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탓에 하루 종일 일해도 먹고살기 힘들었다. 계속된 가뭄과 일자리 부족으로 미국 중부에 살던 농민들의 대규모 이동이 시작된다. 일자리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을 갖고 무작정 길을 떠난 것이다. 곧 멈출 듯 겨우 굴러가는 낡은 트럭 뒤에 피어오르는 마른 연기는 이들의 비참한 삶을 대변한다. 극한의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폭력과 난동이 이어지고, 사기와 협잡이 난무한다. 일하고 싶으나 일할 곳이 없는 상황, 일을 해도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 상황은 인간이 처하게 되는 가장 암담한 순간이다.
〈분노의 포도〉(1940, 미국) <분노의 포도>는 존 스타인벡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1938년 소설이 출간되었을 때 <분노의 포도>는 미국 농민의 삶을 지나치게 참담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금서로 지정됐다. 그러나 존 포드 감독의 영화 <분노의 포도>가 개봉된 1940년, 영화는 아카데미상을, 소설은 퓰리처상을 나란히 받게 된다. 미국 대공황기, 노동력은 남아돌고 일할 곳은 없었다. 그나마 직업이 있는 사람들도 임금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탓에 하루 종일 일해도 먹고살기 힘들었다. 계속된 가뭄과 일자리 부족으로 미국 중부에 살던 농민들의 대규모 이동이 시작된다. 일자리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을 갖고 무작정 길을 떠난 것이다. 곧 멈출 듯 겨우 굴러가는 낡은 트럭 뒤에 피어오르는 마른 연기는 이들의 비참한 삶을 대변한다. 극한의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폭력과 난동이 이어지고, 사기와 협잡이 난무한다. 일하고 싶으나 일할 곳이 없는 상황, 일을 해도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 상황은 인간이 처하게 되는 가장 암담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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