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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급식시간에 이어 쌀 종류에도 차별두는 학교 급식

등록 2008-04-10 14:58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자료사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자료사진
[교육] 낙생고 배식 시간에 이어 청주 세광고도 급식에 차별 둬
분당 낙생고등학교의 성적순 급식 배식에 이어 청주 세광고등학교에서는 성적 우수학생과 일반 학생의 급식 식단 및 쌀 종류가 달라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청주 세광고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는 1, 2, 3학년 성적 우수학생 40명씩 총 12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 형태의 ‘한빛학사’를 운영하면서 학사 내에 전용식당을 별도로 두고 하루 세 끼 식사도 일반 학생과 달리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한빛학사’에 속하지 못한 일반 850여명의 학생들은 주어진 점심시간 1시간 동안 2~3교대로 식사를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반면 학사생들은 학사 내에 별도로 설치된 식당에서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급식 메뉴에도 차별이 있어 학부모와 학생의 반발을 크게 사고 있다.


한빛학사에 소속된 학생들에게는 일반미로 한 밥을 주고 매 식사 때마다 과일 등 후식도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학생들은 일반미보다 값 싼 정부미를 사용하고 후식도 주 1-2차례만 주고 있다.

실제 외부에 알려진 8일 저녁 급식 메뉴를 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학사생들의 경우 일반미로 지은 밥과 김치, 닭요리, 버섯볶음, 두부조림 등과 후식으로 과일(청포도)이 제공되었다. 하지만 일반학생에게는 잡곡밥과 김치, 청국장, 숙주나물, 순대야채볶음 등이었으며 후식은 제공되지 않았다.

이에 일반학생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성적으로 우열을 가려 식당과 메뉴를 차별화해 학생들간에 위화감을 조장하는 것은 비교육적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단체인 ‘우리 아이들 교육을 고민하는 시민포럼’은 9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세광고의 급식차별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포럼은 “성적에 따라 급식내용을 차별하는 것은 보편적 대우와 존중을 받아야할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부적절한 행위”라면서 학교측에 급식방법의 개선을 요구했다.

또 “교내에서 이뤄지는 학생인권침해 실태를 보면서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학력신장이란 명분 아래 행해지는 무분별한 체벌과 성적에 따른 식사차별은 우리가 지향해야할 교육적 가치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한빛학사 학생들의 경우 하루 세끼를 모두 이 곳에서 해결하고 상대적으로 많은 급식비를 내기 때문에 식당을 분리운영하고 식재료에 신경을 더쓰지 않을 수 없다”며 “급식비가 다른만큼 식재료가 다른 점 등에 대해선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분당 낙생고의 등수별 급식 배식으로 많은 비난을 받은 바있다.

낙생고는 정규수업이 끝난 후 1246명의 학생 가운데 800여명이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데 매달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학년별로 100명씩 성적 우수자에게 우선적으로 도서관 등 별도의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자리배정 우선권과 함께 저녁 배식순서에도 우선권을 주어 왔다. 성적이 하위권 학생들은 상위권 학생들이 식사를 마칠때까지 기다린 다음 식사를 해야만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교사들은 식당 앞에 서서 등수를 확인해 100등이 넘는 학생들을 찾아내는 일까지 맡고 있다.

이보람 기자 lbr5224@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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