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Interesting American story 열 여섯번째 이야기
한국에서 생각했던 미국이란 이미지는 첫 번째로 자유, 두 번째로는 개방적이고 독립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내가 미국에 와서 느낀 점은 자유가 있되, 그 자유를 지배하는 법이 있으며 모두가 그 법과 규칙에 따라 움직이고 산다는 점이다. 또한 자식들을 독립적으로 키우되 남에게 민폐를 끼치거나, 남의 도움을 받아 일어서는 모습은 원치 않는다.
또한 언어표현이나 예절 등에서 우리나라와 달리 개방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미국 부모들 역시 예의와 말투, 성문화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면이 크다. 학생들의 경우, 성에대해 개방적인 면을 지닌 친구들과, 보수적인 면을 지닌 친구들로 나뉜다. 이것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모습이다.
성을 낯 뜨거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미국 친구들
하지만 거의 모든 친구들은 성이란 것에 대해 부끄럽거나 낯뜨거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날 한국의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다. 남녀가 만나서 자연스럽게 사랑하다 사랑의 정도가 깊어지면 성관계를 가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과정이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생긴다. 청소년, 대학생은 학생이므로 학생의 본분을 다해야하지만, 기초 없는 성 교육과 성에 관한 지식 부족으로 인해 낙태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자주 이용하면서, 서로의 고민나누기를 하는 게시판도 자주 보는 편인데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글은 어려 보이는 학생의 글이다. “생리를 안 해요, 임신테스트기는 어디서 사야 할까요? 배란기가 언제인가요? 제가 언제 생리를 했는데 임신이 되었을까요? 아닐까요? 아기 지우는데 얼마 드나요?” 현재 우리나라 성문화가 급격히 개방적인 형태로 변하면서, 이제 십대의 성관계 이야기는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흐름에 따라 성교육도 변해야 했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그 기초가 너무나 부족한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낙태를 아무 생각과 감정 없이, 그저 아이를 지우는 도구로 편하게 생각하는 의식도 생겨났다. 게시 글 내용 중에 고등학생이 아이가 생겼다고 하면 부모님께 먼저 알려서 일을 해결해야 되는 게 첫 번째이지만 일단 며칠간의 아르바이트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쉽게 아이를 지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교에서 만난 대학생과 고등학생 부부의 모습은 자유롭고 행복해보여
며칠 전 학교UNION 카페 안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대학생으로 보는 남학생이 이제 갓 걸음마 하는 아이를 데리고 놀고 있었다. 아이가 귀여워서 눈길을 보내다가 순간 깜짝 놀랐다. 그 남학생은 아이를 데리고 걸음마 연습을 시키며 “아빠라고 불러봐, 아빠~해보렴.” 이라는 말을 한 것이다.
나는 자연스럽게 아이 쪽으로 가서 “아이가 귀엽다”고 얘기하면서 ‘당신의 아이냐’고 물었다. 그 친구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 아이다”라고 말하며, 아이의 이름까지 소개해주는 것이 아닌가.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아이 엄마가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는 아이 엄마가 지금 수업 중이기 때문에, 오늘은 자신이 아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을 했냐고 묻자,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여자친구가 졸업을 하면 결혼을 할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몇 가지 물어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나에게 먼저 해주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말이다.
결혼도 하지 않은 채 고등학생이 아이를 낳은 것이고, 그러면 분명 성관계 과정에서 피임을 하지 않거나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해서 생겨난 아이를 책임지고 보란 듯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낙태를 선택하지 않고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에 대해서는 잘된 점이지만, 이 역시 피임이나 성교육의 문제로 벌어진 일이었다.
미국의 성 현장 역시 우리나라와 별다를 바가 없다. 십대 청소년들의 성관계 일도 많을 뿐더러 이로 인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전에 지금 사회분위기와 맞닥뜨린 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최소한 학생들은 생리주기와 배란주기, 피임의 종류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기본이며, 삶의 기초인 것이다.
성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과 교육이 절실한 지금
또한 부모와의 대화를 통하여 미국친구들은 문제를 풀거나 잘못된 점등을 제대로 파악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대게 친구들과 그 문제를 풀다 보니 자꾸 뒤로 물러나는 잘못된 답으로 빠지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성교육과 성문화 나라의 가치관에 따라 입장이 틀릴 수 있겠지만 ‘어느 나라가 개방적이냐, 어느 나라가 성문화가 어떻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에 대비하는 나 자신의 문제가 아니겠는가 생각이 된다.
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가 생기는 자체도 문제이지만, 실수로 인하여 생겨버린 아이를 아무런 감정 없이 낙태란 수술로 없애버리는 것, 십대의 청소년과 학생들은 성관계와 책임감을 한자리에 두고 이 문제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낙태를 선택한 순간 이것 역시 사람을 죽이는 살인과 다를 바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도 말이다.
칼럼 김아람 aram1004t@nate.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생긴다. 청소년, 대학생은 학생이므로 학생의 본분을 다해야하지만, 기초 없는 성 교육과 성에 관한 지식 부족으로 인해 낙태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자주 이용하면서, 서로의 고민나누기를 하는 게시판도 자주 보는 편인데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글은 어려 보이는 학생의 글이다. “생리를 안 해요, 임신테스트기는 어디서 사야 할까요? 배란기가 언제인가요? 제가 언제 생리를 했는데 임신이 되었을까요? 아닐까요? 아기 지우는데 얼마 드나요?” 현재 우리나라 성문화가 급격히 개방적인 형태로 변하면서, 이제 십대의 성관계 이야기는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흐름에 따라 성교육도 변해야 했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그 기초가 너무나 부족한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낙태를 아무 생각과 감정 없이, 그저 아이를 지우는 도구로 편하게 생각하는 의식도 생겨났다. 게시 글 내용 중에 고등학생이 아이가 생겼다고 하면 부모님께 먼저 알려서 일을 해결해야 되는 게 첫 번째이지만 일단 며칠간의 아르바이트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쉽게 아이를 지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교에서 만난 대학생과 고등학생 부부의 모습은 자유롭고 행복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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