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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규_영화세상] 어차피 내 인생은 나의 것,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음료수로 말하면 사이다 같은 톡 쏘는 탄산 음료같은 영화다. 하지만 안소희, 김민희, 이미숙이 내뿜는 톡톡 쏘는 연기 뒤에는 막걸리 같은 진한 내용이 담겨있다.
막걸리 같은 진한 내용 담긴 <뜨거운 것이 좋아>
‘사랑’을 찾아가는 10대, 20대, 40대 여성들의 고민을 그린 영화지만, 모두 사회적 통념, 혹은 자신을 구속하는 스스로의 굴레를 벗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그래서 더 정(情)이 가는 영화다.
이중 기자의 관심을 끈 것은 아마추어 시나리오 작가 20대 아미(김민희). 미래가 불투명한 언더그라운드 가수 원석(김흥수)과 사귄 아미는 번듯한 직장을 가진 승원(김성수)과 사랑에 빠진다. 돈 없고, 오디션에 떨어지는 등 번번이 엎어진 원석에게는 느낄 수 없던 안정감을 승원에게 느낀 아미 역시, 자신이 쓴 시나리오가 한번도 영화로 만들어진 적 없는 ‘엎어진’ 인생이다.
언니네 집에 얹혀살면서 10대 조카에게 구박당하기만 했던 아미에게, 승원은 자기 삶을 구원할 수도 있는 밧줄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도 모른채 승원을 잡고만 있던 아미는 승원의 부모가 있는 미국으로 가기 위한 비자 심사에서 거짓말을 해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까다로운 미국 비자를 통과하기 위해 직업이 불안정한 시나리오 작가 대신 학원 강사라고, 돈 한푼 없는 통장에 3,000만원이 있다고 거짓으로 말할뻔한 아미는, 그 순간 자기가 소중하게 생각한 자신의 삶을 돌이키게 된다. 결국 아미는 승원과의 사랑은 놓치지만, 다시 시나리오 작가를 선택한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때로 행복을 위해 자기 인생을 선택해야할 순간이 온다. 누군가는 사랑일수도 있고, 누군가는 직업일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신념일 수도 있다. 사회에서는 선택의 순간, 기회비용을 이야기하며 기회비용이 적은 선택을 하라고 계산을 한다. 하지만 그 순간 놓치지 말아야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는가’가 아닐까. 동성애를 느껴 혼란에 빠진 강애(안소희)가 혼란을 딛고 미란(조은지)을 선택하고, 폐경기에 접어들어 20대 청년과 사랑을 느낀 영미(이미숙)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자기가 선택한 삶이 가장 행복한 삶 가장 행복한 것은 자기가 선택한 삶이다. 그럴 때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도 질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어떤 사회적인, 혹은 자신 스스로의 굴레에 묶여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못하며 살고 있진 않을까. ‘인생 뭐 있어? 그냥 씩씩하게 가는거다’는 영화 속 마지막 물음처럼,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엎어질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때론 두렵기도 하겠지만, 자기가 가장 행복한 길을 지금 이순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 뭐 있나. 엎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힘차게 걸으면 되는거지. 또 거대한 산이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다면, 그거 역시 뚫고 가는거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언니네 집에 얹혀살면서 10대 조카에게 구박당하기만 했던 아미에게, 승원은 자기 삶을 구원할 수도 있는 밧줄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도 모른채 승원을 잡고만 있던 아미는 승원의 부모가 있는 미국으로 가기 위한 비자 심사에서 거짓말을 해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까다로운 미국 비자를 통과하기 위해 직업이 불안정한 시나리오 작가 대신 학원 강사라고, 돈 한푼 없는 통장에 3,000만원이 있다고 거짓으로 말할뻔한 아미는, 그 순간 자기가 소중하게 생각한 자신의 삶을 돌이키게 된다. 결국 아미는 승원과의 사랑은 놓치지만, 다시 시나리오 작가를 선택한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때로 행복을 위해 자기 인생을 선택해야할 순간이 온다. 누군가는 사랑일수도 있고, 누군가는 직업일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신념일 수도 있다. 사회에서는 선택의 순간, 기회비용을 이야기하며 기회비용이 적은 선택을 하라고 계산을 한다. 하지만 그 순간 놓치지 말아야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는가’가 아닐까. 동성애를 느껴 혼란에 빠진 강애(안소희)가 혼란을 딛고 미란(조은지)을 선택하고, 폐경기에 접어들어 20대 청년과 사랑을 느낀 영미(이미숙)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자기가 선택한 삶이 가장 행복한 삶 가장 행복한 것은 자기가 선택한 삶이다. 그럴 때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도 질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어떤 사회적인, 혹은 자신 스스로의 굴레에 묶여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못하며 살고 있진 않을까. ‘인생 뭐 있어? 그냥 씩씩하게 가는거다’는 영화 속 마지막 물음처럼,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엎어질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때론 두렵기도 하겠지만, 자기가 가장 행복한 길을 지금 이순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 뭐 있나. 엎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힘차게 걸으면 되는거지. 또 거대한 산이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다면, 그거 역시 뚫고 가는거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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