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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어느날부터 봉사활동은 제 삶에서 너무 당연해지고 있어요”

등록 2008-05-08 16:07

구로청소년수련관 은빛사랑 봉사동아리 소속 안재빈(20)양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구로청소년수련관 은빛사랑 봉사동아리 소속 안재빈(20)양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인터뷰] 꾸준한 노인요양원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사 꿈 키운 안재빈(20)양
학교생활기록부 봉사활동란에 기재되는 ‘봉사활동시간’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봉사활동을 생활화하여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갖춘 민주 시민의 기본적 자질을 함양한다’는 목적을 담고 있는 봉사활동, 하지만 이러한 목적과 뜻을 품고 봉사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대학교 입학시 필요한 점수를 얻기 위해 쉽고 점수를 후하게 주는 기관을 찾는다고 말하지만 7일 만난 한 여학생의 경우는 달랐다. 자연스레 접하게 된 봉사활동 동아리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았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구로청소년수련관 소속 봉사동아리인 은빛사랑에서 보조교사로 활동 중인 안재빈(20세, 강남대 사회복지학과) 양 이다.


재빈 양은 올해로 봉사경력 4년째로 접어들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하게 된 봉사활동은 졸업할 때 무려 400시간 봉사시간을 채우게 된 시간이었고 또한 스스로가 가야할 길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등학교로 내려온 한 공문을 읽게되었어요. 구로청소년수련관에서 봉사동아리 단원을 모집한다는 공문이었는데 그걸 보자마자 ‘이 동아리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그렇게 하다보니 일에 대한 보람도 느끼고 내가 해야한다는 책임감도 들더라구요.”

한달에 두번, 놀토를 이용해 활동을 하는 은빛사랑은 2째 주 놀토에는 4째 주 놀토에 어르신을 만나서 진행할 프로그램 기획과 준비를 한다. 그리고 4째주 토요일에는 서울 중랑노인요양원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기도 하고 청소를 하기도 한다.

어쩌면 쉬워보이는 봉사지만 실제론 어려움이 많다. 요양원에 계시는 노인들의 대부분은 치매와 중풍을 앓고 있다보니 가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찌 해야할 바를 몰라 당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활동을 하면서 무서운 것이 있어요. 할머니들끼리 싸우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신없어하는 내 모습을 볼 때면 ‘내가 이런 쪽에는 기술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더 배워야해요.”

그리고 헤어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크다고 전했다.

구로청소년수련관 은빛사랑 봉사동아리 소속 안재빈(20)양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구로청소년수련관 은빛사랑 봉사동아리 소속 안재빈(20)양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제가 은빛사랑 동아리 말고 다른 복지관에서 독거노인을 찾아가 도시락을 전해주는 일도 했었어요. 일주일마다 찾아가는 도시락 배달이었는데 복지관에서 지원금이 부족해서 끊겨버린 적이 있었죠. 그래서 저랑 친구들이랑 후배랑 같이 돈을 모아서 한 할머니를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인연을 쌓게 되었어요. 그 전까지는 ‘그냥 봉사활동하러 오는 애들’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열어주시지 않았는데 드디어 마음을 여시게 된거죠. 그러다가 틀니에 문제가 생겨서 입안에 염증이 심해지시고 계속 병원을 다니시다가 병이 악화 되셔서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전 날 찾아뵙고 또 놀러오겠다고 약속했는데... ”

그 후 재빈 양은 사회복지사가 되어서 많은 분들을 만나서 행복을 찾아드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행복도 찾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래서 재빈 양이 꿈꾸는 사회는 ‘서로를 이해하는 사회’이다.

뭔가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 아닌 남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는 것. 그렇게 된다면 지금보단 따뜻한 사회가 될 거라 믿고 있는 것이다.

“서로서로를 이해하는 사회, 다른 사람의 삶과 입장에 서서 이해해보려고 하고 중립적인 방안을 생각하는 사회, 그런 사회가 되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지금 한국 사회는 노인을 배제하는 것 같아요. 노인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노인보다는 아동이나 장애 쪽으로 더 많은 복지를 지원해주는 것 같아요. 노인 분들에게 빠르게 직업을 찾아주고, 노년에도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나라 차원에서 지원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따뜻한 마음과 행복한 모습으로 노인을 대하는 노인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재빈 양. 그런 재빈양이 사회복지를 꿈꾸는 후배들과 은빛사랑 회원들에게 한 마디 남겼다.

“봉사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을 더욱 돌아볼 수 있고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찾아드리는 것은 이 직업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많은 경험과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훌륭한 봉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보람 기자 lbr5224@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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