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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19일, 촛불 시위대는 쇠파이프를 들었을까?

등록 2008-07-22 15:41수정 2008-07-22 15:52

[사회] 경찰, “시민들이 쇠파이프를 준비하고 있다” 방송에 촛불 시민들 허탈한 웃음만
19일 밤 11시,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서는 ‘이명박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대와 경찰이 맞섰다.

비도 많이 와서 물대포도 의미 없던 그 시간, 경찰은 네티즌과 시민들에게 해산을 요구하며 “시위대에서 쇠파이프를 준비하고 있다. 경찰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면 물대포로 해산시키겠다”는 방송을 했다.

하지만 경찰의 방송을 듣던 촛불시위대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이들은 경찰과 충돌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 특히 맨 앞에는 청소년과 여성이 많았다. 깃발도 10대연합, 전국청소년연합모임 등 청소년 깃발이 많았으며, DCINSIDE와 같은 네티즌 깃발도 있었다.

경찰의 방송이 나오자 참가자들은 “경찰이 거짓방송으로 우리에게 폭력을 유도하고 있다”며 “말려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촛불 참가자들도 ‘시민들이 경찰을 상대로 폭력을 준비하고 있다’는 방송을 할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이 광경을 지켜본 백모(31)씨는 “경찰의 방송을 듣고 시위대가 흥분해서 시비가 붙으면, 폭력에 대한 책임을 시민들에게 물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네티즌과 시민들은 쇠파이프가 아니라 오히려 불꽃놀이를 준비했다. 10여 명의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서 있는 곳의 하늘을 향해 폭죽을 터트렸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겠다고 경고했지만, 이같은 방식은 평화적인 항의에 가까웠다.

한편, 폭력은 다른 데서 발생했다. 20일 새벽 3시 30분경, 촛불집회에 참여한 대학생 박모(29)씨가 전경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해 코뼈가 내려앉은 것. 담당 의사는 “전신마취가 필요한 성형수술 후 약 3주 간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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