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여고 학생회에서 등교시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알리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학생의날] 혜성여고 학생의 날 기념행사
“11월 3일 오늘은 학생의 날입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 어깨를 움츠리고 등교하는 학생들 사이로 학생회 간부들은 힘껏 소리치고 있었다.
79주년이 된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하 학생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학생회에서 준비한 등굣길 캠페인이었다. ‘학생의 날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학생이 주인인 날을 스스로 기념하기 위해 혜성여고 학생회에서는 캠페인, 영상상영, 학생들 의견모으기, 기념버튼 등 다양한 것들을 준비했다.
학생들이 주인인 이날만큼은 선생님들께 부탁드려, 교문지도도 하지 않도록 했다. 대신 학생회 간부들이 정성껏 준비한 피켓이 학생들을 맞았다.
‘당신은 혜성여고 주인입니다’, ‘당신은 소중합니다’, ‘You Know 학생독립기념일?’, ‘우리가 만드는 즐거운 혜성’, ‘꿈을 이룰 수 있는 HYE-SUNG’, ‘당신은 대한민국의 ★입니다’ 등의 내용이 써있는 피켓과 학생의 날 유래가 적혀있는 피켓 등 이날 캠페인을 준비한 학생회의 정성이 느껴졌다.
짧은 등교시간이 지나고 1교시가 시작되기 전, 각 반에서는 학생의 날 역사를 알 수 있는 영상이 상영되었다. 또한 학생들은 학생회가 준비한 색지에 학교생활에서 바라는 점들을 적어냈다.
기념행사를 지켜본 한 2학년 학생은 “처음으로 학생의 날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우리 학교 학생들도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의 날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이렇게 중요한 사건이 잊혀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 앞으로도 학생의 날 행사를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 스스로 준비한 행사를 지원해 준 이 학교 생활지도부장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한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며 “요즘 학생들에게는 과거 조국의 독립이나 광복, 통일보다는 두발, 복장, 입시위주의 교육 등 억압구조에 대한 권리를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더 많다. 생활지도부장으로서 우려스런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학생들이 독립된 인격체로서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생활규정 같은 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 현재 합의된 규정을 충분히 지키면서 요구한다면 새로운 합의도 할 수 있다. 언젠가는 학생들의 요구가 적극 반영되는 추세로 갈 것이다”라고 학생들을 보며 드는 생각을 말했다.
기념행사를 준비한 이 학교 문지은(고2)학생회장은 “학생의 날은 우리가 주인인 날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선배님들의 업적을 알리고, 오래전부터 청소년이 이 사회의 주체임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준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문 회장은 “학생회로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기울일 수 있었다. 학생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에 학생회라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의 학생회활동의 의지를 밝혔다.
이상현 기자 slplayer@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학생독립운동 당시 교복을 입고 캠페인을 하는 혜성여고 학생회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YOU KNOW 학생독립기념일?’, ‘당신은 소중합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캠페인을 보며보며 지나가는 학생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당신은 혜성여고 주인입니다’, ‘당신은 소중합니다’, ‘You Know 학생독립기념일?’, ‘우리가 만드는 즐거운 혜성’, ‘꿈을 이룰 수 있는 HYE-SUNG’, ‘당신은 대한민국의 ★입니다’ 등의 내용이 써있는 피켓과 학생의 날 유래가 적혀있는 피켓 등 이날 캠페인을 준비한 학생회의 정성이 느껴졌다.
교실마다 학생의날 유래가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한 학생이 학교생활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적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나눠준 종이는 각 반별로 수합, 학교생활에 반영된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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