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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인천 예일고 학생들, 교내에서 두발자유 시위

등록 2008-12-17 15:01

두발자유를 외치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학생들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두발자유를 외치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학생들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인권] 100여명 학생들, 운동장에서 피켓 시위
인천 예일고 학생들이 교내에서 두발자유 시위를 열었다.

이 학교의 남자 두발규정은 뒷머리 3cm에, 귀의 옆 골이 보여야하고 앞머리는 눈썹을 넘지 말아야한다.

여느 학교와 같은 두발규정이지만 하지만 예일고 학생들은 두발규제를 반대하며 들고 일어섰다. 학생들이 느끼기에 주관적인 학생부 교사들의 규제와 함께 반삭권유, 벌점이 문제였다.

지난 몇년간 학생들은 자신들의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 종이비행기를 날리거나 인터넷에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등 다양환 활동을 펼쳤다. 인천 예일고 학생들은 이보다 한발짝 더 나아가 학교에 직접적인 문제제기를 했다.


두발로 인한 교사들의 체벌은 없었지만, 한 달에 한 번씩 시행되는 두발단속에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두발단속에 걸리게 되면, 학생들은 매일 교사에게 머리카락을 잘랐는지 검사를 받아야했다.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학생들은 친구들과 소통하며 ‘한번 학교의 두발규정을 바꿔보자’라는 결론을 내린 후 학내시위를 계획하게 되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연일 이루어진 학내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은 약 100여명. 학교라는 공간속에서 이 같은 인원이 모이기는 쉽지 않았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두발자유 권리를 외치기 위해 점심시간 운동장 구령대로 모여 피켓을 들고 큰 목소리로 두발자유를 외쳤다.

1학년생이 주축이 된 학내시위는 참여하지 못한 같은 동급생들에게 힘이 되었음은 물론, 2학년 선배들에게도 큰 환영을 받았다.

두발자유 학내시위중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두발자유 학내시위중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하지만, 그 후 학생부 소속 교사들은 학내시위를 주도한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진술서를 강요하는 등, 오히려 더욱 두발단속을 철저히 했다. 일부 교사는 학생을 수업시간에 불러 “퇴학시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를 주도한 이모 군은 “완전한 두발자유를 바라지 않는다. 학교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존중하며, 왜 우리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고민해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두발자유 학내시위중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두발자유 학내시위중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하지만 현 예일고 학생부장 김은수 교사는 “몇몇 학생들의 요구만 듣고 규정을 바꿀 수 없는 일”이라며 “학생들의 요구는 학생회를 통해 절차를 밟아 진행되어야하고 지금 당장은 규정을 지켜야 한다”라고 전했다.

윤선영 기자 happie89@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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